기독교 가치 강화·글로벌 명문사학 비전 제시
17개국 48개 대학과 협력 … 학생교류, 학술교류 등 확대
최첨단 학술정보관 신축 … 다문화 사회통합에 적극 나서

- 성결대학이 기독교 종합대학으로서 위상을 제시하며 발전해오고 있다. 총장으로서 역점을 기울인 일은 무엇인가?
= 성결대는 종합대학이 되면서 경건과 기독교대학으로서의 가치가 많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선 교회들의 협조를 얻어 대학 건물 내벽과 화장실에 말씀 액자 800여개를 설치했다. 두 번째로 92%가 일반 학과이고 학생 60%가 비신자들이란 점에서 채플시간을 활용해 세례교인은 채플에 참여하되 주일신자나 비신자 등은 ‘제자반’에 편성, 신앙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담임하는 교수와 교단 목회자 등 100여명의 담당교수가 훈련에 힘써 실력 있고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담당교수가 키우고 있다. 이렇게 해서 올해 상반기에 210명이 세례를 받았고 매년 800여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 취임하면서 동아시아 중심대학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국제교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2007년 동아시아 센터라는 국제교류협력기관을 설립했다. 그동안 미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일본 등 17개국 48개 대학과 국제 협력관계를 만들었고 매년 130~40여명의 학생들을 8개국에 파견, 폭넓은 학술교류와 교환학생, 인턴십 과정 등 국제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내년 초에는 글로벌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인 교수 영입에도 힘쓰고 있으며, 해외봉사단을 지속적으로 파송하고 자매대학들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 대학발전을 위해 학술정보관 신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 올해 1월부터 건축을 시작한 학술정보관은 국내 어느 대학에 내어놓아도 최고로 평가받는 시설이 될 것이다. 도서관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국내 주요 최첨단 도서관을 벤치마킹해 로봇시스템을 도입한 자동서고, 유비쿼터스 라운지, 멀티미디어 검색실 등 최첨단 시설을 설치할 것이다. 또한 문화공간과 카페테리아 등 하루를 건물에서 보내고 싶을 정도로 고급화 할 계획이다. 기대하셔도 될 것이다.
- 공사비가 200억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대학 상황에서 쉽지 않을 텐데.
=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우리 앞에 펼쳐주고 계신다. 지난해 말 이름 밝히기를 사양한 한 학생이 1004만원을 맡겨왔고, 이 내용을 교직원 예배 때 소개했더니 교직원들도 모금에 적극 동참했다. 동문과 교단이 다른 지역교회도 1004헌금에 참여하고 목회자 유족들이 유산을 기부하기도 했다. 1~2억원도 쉽지 않다고 대다수가 전망했는데 벌써 22억원이 초과 달성됐고 목표를 상향해 40억원 모금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21세기 학교 특성화가 중요한데 성결대의 특성화 방향은 무엇인가?
= 총장이 되면서 설립이념 구현을 통한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 양성, 동아시아 거점 교육기관으로서 세계화 추진, 첨단 학술정보관 신축과 효율적 행정시스템 구축, 대학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여섯 가지를 비전으로 제시했고 중장기 발전계획인 ‘성결 2012 비전과 도전’을 기초로 국내 교육중심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세계 속의 기독교 명문사학’을 위한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각 학부별로 공모를 통해 선정학부에는 1억원을 지원하는 등 학부 특성화도 힘쓰고 있다.
- 최근 다문화 거점대학으로서 주목받고 있는데 어떠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나?
= 지난해 5월 성결대는 법무부로부터 다문화사회통합 주요거점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이미 다문화 가정 100쌍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한 바 있고 학내에 다문화평화연구소를 설치, 다문화 가정 캠프 등 실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민정책학전공 석·박사과정을 설치해 다문화 연구에 힘쓰며 2007년부터 동아시아 국제음악제를, 올해부터는 다문화전문봉사단을 발족하는 등 그 역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미래에 학생수 감소로 대학 통합도 이슈가 될 듯하다. 성결대는 어떤가?
= 2009년 신입생 모집을 보면 지난해에 이어 23.58:1(수시 2-2), 10.81:1(수시 2-1), 9.13:1(정시) 등 타 대학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역 내 대학의 이미지도 상승하고 있고 학생들에 의해 다문화 거점대학, 섬김과 봉사 등 좋은 학교로 입소문도 나고 있다. 체육학과 등 일부 학과는 실력 있는 학생들의 입학도 이뤄지고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
- 앞으로의 꿈과 계획을 말씀해 달라.
=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제대로 된 기독교 대학,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에 역점을 두어 지식과 인격을 겸비한 훌륭한 사회지도자 배출에 힘쓸 것이다. 기독교 신앙이 장점이면서 동시에 지역과 민족을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를 품는 대학, 매력적인 대학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