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활성화를 바라며 -8

 

김덕주 목사(신촌교회 교육담당)

 

 

여름은 교회학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설렘으로 학생들을 부르는 시기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를 생각해보면 학생들이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를 통해서 교회에 다니는 재미도 알았고 은혜도 체험했던 것 같다.

교회학교는 예나 지금이나 여름 행사를 앞에 놓고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 휴가나 여건이 맞지 않아 여름성경학교에 참석하지 못하는 담임교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교역자, 부족한 예산으로 최저 단가의 물품과 재료를 찾아 헤매는 부장, 저렴한 프로그램과 강사, 행사장에 연연하는 교회학교의 현실은 결코 웃지 못할 우리의 현실이다.

평소에도 그래야 하지만 교회학교가 교육적으로 여름행사를 잘 준비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회 전체의 지대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첫째 인적 지원(人的 支援)이다. 교회학교 여름행사 기간 동안 담임교사들이 온전히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부득이 참석 못하는 교사들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교회학교는 행사에 필요한 각 분야별 인원수과 역할, 봉사시간, 적합한 인적사항을 일찍 파악하고 교회에 공식 지원 요청을 하자. 교회는 청년회, 남·여전도회, 교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봉사할 수 있는 지원자를 찾아 교회학교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협력해 주어야한다.

둘째, 물적 지원(物的 支援)이다. 인심이 좋았던 시절에는 누가 무엇을 요구하지 않아도 여름행사 때가 되면 직분자들과 각 전도회가 자발적으로 교회학교를 위해 후원금을 모아 주었다.

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직접적인 금전적 후원금 외에도 교회학교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들을 미리 구비해 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당장 여름 행사 때 사용할 것은 아닐 지라도 여름행사 이후나 평소에 사용하는 프린터 잉크나 복사용지, 공과책, 학용품 및 사무용품 등을 미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후반기 예산을 아낄 수 있는 만큼 여름 행사에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영적 지원(靈的 支援)이다. 영적 지원은 기도뿐만이 아니라 격려와 관심이 포함된다. 여름 행사를 위한 교회 특별중보기도팀을 운영할 수 있다. 특별중보기도팀에서는 교회학교에서 제작된 성경학교 초대장이나 홍보물을 가지고 지역 어린이들을 전도하여 사전 등록하도록 돕고 부모님을 초대할 수도 있다.

여름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교사들을 직접 찾아가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음료수 하나라도 챙겨주는 미덕을 보일 수 도 있다. 또,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도록 식사나 간식 준비, 청소 등 여러 가지 허드렛일들을 도울 수 있다.

교회가 교회학교를 돕는 방법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온다. 지금이라도 교회인 내가 교회학교를 돕기 위해 진지한 사랑으로 기도하고 고민한다면 크고 작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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