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험업계의 선구자 임창호 장로 ③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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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험업계의 선구자 임창호 장로 ③
일본보험회사 사환으로 시작하다.
[711호] 2009년 06월 27일 (토) 00:00:00 류재하 목사 webmaster@kehcnews.co.kr

창호가 17살 때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곽재근 목사가 걱정이 되어 그에게 물었다. “어디로 갈 거냐?”, “아브라함처럼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납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이 있어야 성공할 수가 있다.” 곽 목사는 아브라함의 믿음 3가지를 제시했다.

“하나,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서 가는 곳마다 예배를 드린 것처럼 가는 곳마다 교회를 찾아 주일성수를 하라. 둘, 물질이 많은 소돔성보다 헤브론 벌판을 선택한 것처럼 물질의 종이 되면 안 된다. 셋, 독자 이삭을 드린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독자라도 드리는 마음으로 봉사하라.” 이 말씀이 창호의 일생의 좌우명과 지침이 되었다.

창호는 서울보다 남쪽 전라도 쪽을 선택했다. 서울이 마치 소돔성처럼 복잡한 도시로 생각되었고 전라도가 살기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주와 나주가 떠올랐고 우선 전주로 갔다. 전주는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도시로 쌀이 많이 나는 김제평야와 외국 배가 자주 드나드는 군산항이 근처에 있어 돈 벌기 좋다고 했다.

그는 교회가 있는 근처에 하숙을 정하고 여기저기 직장을 구했다. 사환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가니 일본생명보험주식회사 전주지점이었다. 그는 보험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처음부터 배우려면 사환도 좋다고 생각했다. 요셉을 종살이에서 일으켜 애굽의 총리로 세우신 하나님을 믿었다.

회사 직원들은 모두 일본인들이었다. 그는 일본인들이 시키는 대로 청소하고 잔심부름을 성실하게 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많았지만 옛 요셉을 생각하고 참고 또 참았다. 그렇지만 조센징이라고 민족을 멸시할 때는 참기가 아주 힘들었다. 하루는 어떤 사원이 심부름을 시켜서 그대로 갔다 왔다. 그런데 트집을 잡고 잘못했다며 조센징이어서 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욕을 했다. 그는 참지 못하고 대들었다. 키가 크고 힘이 센 그가 작은 일본인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죽는다고 일본인이 아우성을 치자 다른 동료들이 뜯어 말렸다. 그들은 같이 지점장 앞에 가서 큰 책망을 받고 주의를 받았다.

이 일로 그는 자기가 나가는 회사 근처 일본인교회에 가서 통곡을 했다. 억울해서 회사를 그만 둘 것을 결심하고 기도했다. 이제 일본인들을 원수로 여기고 때려주고 괴롭히겠다고 소리쳤다. 그 때 일본인 목사가 그에게 가깝게 와서 “우리 일본인을 용서해 주십시오”하고 두 손을 모으고 공손히 머리를 숙이며 용서를 빌었다. 같은 일본인이지만 그는 달랐다.

“예수님이 원수까지 용서하라고 하셨으니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일본인 목사의 눈물에 감동이 왔고 일어서면서 “목사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일본이든지 누구든지 용서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의 마음이 비로소 평안이 왔다.

그가 이튿날 회사에 가서 그 일본인에게 잘못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또 지점장한테 가서도 용서를 빌었다. 지점장이 그를 위로하며 잘못한 일본인 사원 대신 자기가 사과한다고 했다. 이 사건 후에 그는 너그럽고 성실한 사람으로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일본어 책과 일본어사전을 사서 틈이 나는 대로 부지런히 일본어 공부를 했다. 또 일본어로 된 보험에 관한 책을 읽고 보험에 관해 열심히 배웠다. 한치 앞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 보험은 미래의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대책이었다. 누구에게나 보험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평소 잘 아는 사람에게 보험을 권했더니 의외로 쉽게 보험을 들어주었다. 첫 계약을 성사시키자 지점장이 그를 사환에서 영업사원으로 발탁하여 승진시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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