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재미보다 베푸는 기쁨 더 커”
신앙훈련 통해 거듭난 체험 … 장학·선교 등 나눔 실천

부산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윤명식건설기계’를 운영하는 CEO 윤명식 장로(예동교회·사진). 그는 한 때 바쁜 사업에 쫓겨 주일예배만 드렸었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이 됐다. 주일날 성가대, 찬양팀, 남전도회, 청년회 부장, 주차요원 등으로 봉사하고 평일에도 교회에 일이 생기면 수시로 일을 도맡고 있다.

윤 장로는 누구보다 훈련을 강조하는 사람이다. 윗사람이 변해야 아랫사람도 변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신앙훈련 받기를 권한다. 당회에 가서도 다른 장로들에게 신앙훈련 받아야 한다고 당당히 외칠 정도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도 신앙훈련을 통해 거듭났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예수전도단에서 주최한 직장인 DTS훈련을 6개월 간 받으며 비로소 선교비전을 갖게 됐다.

선데이 크리스천에 머물렀던 그가 이렇게 변한 건 담임 신건일 목사의 관심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 날 주일예배만 드리고 가던 그를 신 목사가 붙잡고 청년부 부장직을 권유했다. 담임목사의 제의를 차마 거절 못하고 자의반타의반으로 수락했다. 매일 회사 생각으로만 가득하다 청년회 부장을 맡으니 처음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청년들과 함께 예배와 찬양을 드리고 성경공부도 하면서 서서히 그도 변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부족한 모습으로 청년들을 지도할 수 없다고 느낀 윤 장로는 스스로 훈련을 받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을 뒤져 DTS훈련을 찾아냈다. 6개월 간 쉴 틈 없는 훈련일정을 소화하고 선교여행도 다녀왔다. 이를 통해 윤 장로는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살 것을 결심하게 됐다. 신앙적인 부분만 놓고도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많지만 윤 장로는 자신의 사업이 크게 부흥된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윤 장로는 국내 건설기계 부분에서 지난 1998년 IMF위기까지 잘 넘기고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거듭, 부산지역에서는 거의 최고를 달리고 있다. 윤 장로는 회사를 설립하고 자신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축복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컸다고 말한다.  

서울의 모 건설기계 회사에서 7년여 일을 해왔던 윤 장로는 회사를 퇴사하고 부산에서 작은 점포를 하나 빌려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회사를 다니며 배웠던 기술을 밑천삼아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 몇 개월이 지나자 윤 장로의 성실함에 반한 사람들이 그를 찾기 시작했다. 날마다 일이 밀려오는 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말을 실감했다.

4.95㎡(약 1평반) 공간의 작은 가게는 9.9㎡(3평), 49.5㎡(15평), 132㎡(40평)로 이사를 다니며 그 규모가 차츰 늘어갔다. 그래도 일을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현재 전 보다 6배 커진 규모의 건물에서 회사를 운영 중이다. 이제는 본사 건물 외에도 울산, 포항, 양산, 진주, 파주에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며 누구나 겪는 고비도 있었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과 성실함으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IMF가 터지고 타 회사처럼 쓰러질 뻔도 했으나 어음거래가 아닌 현금거래만을 고집했던 까닭에 부도위기도 비켜갔다.

경제적 축복을 누리면서 십일조 헌금도 늘고 회사직원 자녀의 장학금 지원 등 남을 위해 베푸는 삶도 실천했다. 윤 장로는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쓰는 만큼 더 많은 축복을 받는 다는 것을 체험했다”며 “이제는 버는 재미가 아니라 베푸는 기쁨이 더 크다”고 고백한다.    

그의 비전은 선교사다. 신앙적인 열정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생긴 꿈이다. 일선에서 은퇴하게 되면 아내와 함께 자비량 선교사로 나가고자 하는 생각을 품고 있다.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주신 하나님이 비전도 이뤄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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