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활성화를 바라며-6

이윤정 전도사(역촌교회)

 

 

어느 교회나 새가족은 해마다 교회를 찾고 교회는 새신자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원한다. 이러한 관심과 노력은 교회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문제는 어떻게 하면 새로 교회에 발걸음 한 어린이들을 교회와 각 반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대체로 많은 교회들이 새친구가 오면 새가족반에서 교육을 마치고 등반을 하는 경우와 새친구반을 운영할 여력이 없어 그대로 반으로 등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친구반을 운영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문제는 대체로 3~4주 교육과 교제를 통해 형성된 새친구 교사와의 ‘친밀감’ 문제이다.

이러한 친밀감은 정작 반교사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주어 결국 반으로 등반은 하였으나, 부적응으로 인해 장기 결석자로 남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새가족을 담당할 교사의 여력이 없어 그대로 반으로 등반하는 경우는 기본적인 교회생활(구원론, 헌금의 방법, 주일성수의 중요성, 기도하는 방법, 교회론 등)을 하는데 있어 안내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새친구가 오게 될 때 총무교사나 부장은 어린이가 속하게 될 반으로 안내하고, 함께 예배드린 후 성경공부 시간에 별도로 교회가 정한 기간동안 새친구반에서 양육 받도록 하는 것이다.

첫 시간부터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3~4주가 지나 등반할 때에는, 반 친구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이나 다과를 이용해 만든 초콜렛, 젤리 축하 목걸이로 환영해보자.

새친구반에서 양육되어지지만, 예배는 자신이 속한 반 친구들과 함께 드릴 수 있으므로 등반 후에도 낯선 감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절기나 기타 예배후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도 자신이 속한 반에서 함께 활동하므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새친구 양육기간의 관리는 반교사와 새친구 교사가 동일한 방법으로 심방하기보다, 새친구 교사는 엽서나 우편을 통한 심방을, 반교사는 전화와 직접심방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새친구 정착 방법에 있어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술적인 방법보다, 어린이에 대한 교사의 관심과 사랑의 태도이다. 즉 영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인 것이다.

얼마 전 교회 근처로 이사하여 오게 된 새친구 어린이가 있었다. 필자는 학교앞 심방에서 아이를 보고 이름을 기억하여 주었을 뿐인데, 아이는 집에 가서 선생님이 나의 이름을 기억해주었다며 들뜬 목소리로 “교회 선생님이 날 기억했어. 나 다음 주에 또 교회갈래”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그 아이는 교회 오기를 꺼려하였던 아이였다.

시대를 뛰어넘어 포기할 수 없는 영혼정착의 선행되어야 할 방법은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일 것이다. 이러한 영혼에 대한 교사의 사랑과 관심으로 매주일 교회가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고백이 우리 교회에 넘쳐나게 하는 것은 ‘교사’와 ‘목회자’의 노력만이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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