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년차 총회가 성총회로 마쳤다. 먼저 새로 막중한 사명을 짊어진 임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맡겨진 사명수행을 위해 건강과 지혜를 기원한다. 이번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자칫 교단의 화합을 헤칠 몇 가지 상정안 때문에 모두 긴장했지만, 첨예한 공방과 갈등이 예상되는 사안을 의회에 상정하지 않는 지혜를 보였고, 또 이를 크게 문제로 삼지 않은 성숙함이 있었다. 역시 성결한 교회, 성결인들이었다.
이런 우리의 성숙함은 몇 달 전부터 엿보였다. 즉 지방회의 추천을 받은 임원후보들이 양보하고 후보를 사퇴함으로 목사 부총회장을 제외한 후보가 각각 단독후보가 되는 흐뭇함이 있었다.
이렇게 성숙을 지향하고 있는 교회를 이끌고 갈 총회임원들은 70만이 넘는 우리 성결인들의 염원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또 교단의 방향과 정체성을 잊지 말고 교단의 화합과 사명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목적을 이루지 못해 상심한 일부 사람들을 사랑으로 설득시켜 교단의 발전에 기여하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총회임원회의 지도력 향상이다. 이번 총회에서 일부 안건이 첨예하게 대립되기도 했고 일부 안건처리 과정에서 논란도 제기됐다. 총회 임원회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총회임원들은 공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개인이나 몇 사람의 생각을 부각시켜 교단의 전체를 흔들거나 끌어가려는 소영웅심을 버려야 한다. 총회가 위임한 사안에 지혜와 열정으로 성결교회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향기를 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각 지방회와 지 교회들을 격려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