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의 자원
종교적 자원은 목회상담의 또 다른 특성 중 하나다. 목회상담은 기도, 성서, 성만찬, 안수, 기독교 문학 등 상담을 위한 독특한 자원들을 갖고 있다. 그 자원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목회상담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

가장 중요한 자원은 목회상담자의 삶과 인격이다. 그가 종교적 자원을 자신의 삶 속에서 의미있게 사용할 때 상담에서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수께서 인간의 고뇌를 끌어 안으셨듯이 그는 혼란, 상처, 분노, 두려움 등으로 고뇌하는 내담자를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종교적 자원을 통하여 새로워져야 하고, 그리스도와 개인적으로 동행하여야 하며, 그리하여 내담자의 짐도 끌어안을 수 있는 동력을 제공받아야 한다. 

목회상담자는 돌봄의 자세와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내담자가 그 자원들을 어떻게 경험하는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원들이 그 상황에서 왜 필요한가를 알아야 한다. 목회상담학자 클라인벨은 종교적 자원들이 솔선적 태도, 강점, 책임 등을 감소시킬 목적으로가 아니라, 내담자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방법으로 사용할 것을 강조하였다. 

종교적 자원의 본질은 하나님과 목회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역동적 만남이다. 단지 기계적, 마술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감수성을 가지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촉진하도록 활용되어야 한다. 목회상담자가 그 자원들을 가지고 내담자가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일에 실패한다면 그는 자원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목회상담의 정의
목회상담의 또 다른 특징의 하나는 목회상담의 정의다. 이미 앞의 글에서 언급한 대로 “목회상담은 고통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총과 신실하신 임재를 깨닫게 하고, 그렇게 함으로 이것들을 실현해가는 가운데 더욱 넉넉한 삶을 살도록 그들의 능력을 증진시켜 주므로 그들에게 위로를 제공하는 구조를 가진 시간적으로 제한된 관계설정을 의미한다.”

목회상담의 본질은 내담자가 안고 있는 상처, 갈등, 불안을 놀라운 상담자이신 하나님과의 역동적인 치유관계에로 인도하도록 돕는 것이다. 목회상담자는 그의 언어와 삶을 통하여 내담자를 치유하시고, 안내하시며, 화해시켜 주시고, 양육시켜 주시는 하나님과의 밀접한 만남을 갖도록 돕는 일이 일차적 과제다. 문제의 본질을 정의하는 능력, 탁월한 상담기술, 개입능력 등은 오히려 목회상담자에게 있어서는 이차적인 과제이다.

목회상담은 고민을 개선하고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구조적 관계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유형의 상담과 관계된다. 그러나 그들이 내담자를 돕는 방법은 일반 상담과는 달리 독특하다. 즉 그들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대표하므로 내담자를 상담자가 아닌 치유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부딪쳐 만나도록 돕는다. 그런 점에서 목회상담자는 하나님을 상담 과정 중에 임재하시는 상담의 동반자로 믿어야 한다. 그러한 정의가 목회상담만이 갖는 독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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