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이 움트는 부활의 아침, 주님의 부활하심을 온 성도와 함께 기뻐합니다. 이 생명의 부활의 기쁨이 서해안 기름유출로 피해를 당한 태안지역 주민들과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대규모 기름유출로 인해 태안지역 수많은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성결가족과 한국교회 성도, 전 국민의 자원봉사로 눈에 보이는 기름은 거둬 냈지만 앞으로 생태계 파괴로 인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감격하고 생명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파괴된 생태계의 부활은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이며 고통 속에 있는 주민들이 절망에서 희망으로 되살아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들 주민에게 참된 부활의 기쁨을 경험케 하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감격을 함께 누리게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또한 부활의 기쁨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소외된 계층, 경제적 약자들에게 더욱 중요합니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지만 우리 사회 속의 소외된 계층, 외국인노동자와 장애인, 독거노인, 노숙자와 실업자들은 말 못할 고통으로 온전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량난에 의한 기아와 영양실조로 인한 결핵 등의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 또한 소외된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부활의 감격을 누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회적 봉사와 사랑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드린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도 내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드리는 봉사와 섬김의 삶에 참여하는 부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결교인들에게 부활절은 기쁨과 감격의 날입니다. 그리고 사명을 다시 다짐하는 날입니다. 기쁨 속에 맞이하는 부활절, 하나님의 사명 앞에 온전히 순종하는 부활절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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