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이것이 기독교 복음의 첫 선언이다.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기독교 진리의 기반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기 전에는 기독교가 존재하지 않았고, 따라서 기독교인도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기 위해 모였고, 기독교가 탄생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서기 29년 춘분이 지난 후, 첫 만월과 안식일이 지난 첫날 새벽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외곽 돌무덤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자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믿는 자에게 그리스도 부활의 영이 임하고, 생각과 마음과 행위를 온전히 주장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격려하시기 때문이다. 21세기 최첨단 과학과 지식정보사회에서 2천년 전,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첫째, 부활신앙은 죄와 죽음을 정복하고 영원한 삶을 보장한다. 역사 이래 수억조의 인류가 지구에 태어났지만, 모두 무덤만을 남기고 갔다. 그러나 부활하신 그리스도만이 무덤이 없다. ‘빈무덤’이 기독교의 상징이며, 동시에 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차별성과 함께 우위성과 절대성을 드러내고 있다.
죄의 값은 사망이기 때문에 부활은 죄에 대한 정복이요 사망에 대한 승리인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않는다.’ 죽음이 두렵지않는 부활신앙은 역동적인 삶을 제공하고 영원한 삶을 보장한다.

둘째, 부활신앙은 불의와 위선을 이기고 영원한 승리의 삶을 약속한다. 세상은 불의와 위선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의인들의 신음소리와 선한 자들의 통곡소리로 가득하다. 역사적 예수를 불의한 자와 위선자들이 박해하고 죽였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불의한 위선의 무덤을 박차고 부활하심으로 정의와 진리가 영원히 승리함을 인류에게 교훈하셨다. 그리스도는 부활의 영으로 오늘의 역사 속에서 모든 불의와 위선을 몰아내고 계신다. 그리고 이 정복의 대열에 그리스도인들이 합류하도록 부르신다. 이 명령에 응답해야 한다.

셋째, 부활신앙은 우리의 죽음을 통해 새 생명의 역사를 창조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성적 판단이나 과학적 설명이 필요 없는 신앙적 결단이고 체험이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함으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았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새 생명이 움트듯 우리가 죽어야 새 생명을 얻는다. 우리는 날마다 죄에 죽고 의에 사는 영적 신진대사가 계속 일어나야 한다. 미움이 죽어야 사랑이 꽃피고, 거짓이 죽어야 진실이 부활하며, 이기심이 죽어야 너와 내가 공존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질 것이다.

이번 부활절을 맞아 이 역동적인 부활신앙이 개인의 심령 속에 우선적으로 임하여, 내 자신이 변하고 가족이 새로워지며, 오늘의 교회와 우리 민족과 온 인류에게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하늘나라’가 임할 수 있도록 우리는 날마다 기도하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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