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의 역사와 정체성 재확인…성결운동 계승 한목소리

 

한일성결교회 뿌리는 ‘19세기 성결운동’

지난 5월 17~18일 열린 한일성결교회 역사포럼에서는 한일 성결교회의 역사가 19세기 성결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주요 하게 다뤄졌다.

첫 발제에서 일본홀리네스교단의 전사(前史)에 대해 발표한 히노라 신지 목사(홀리네스교단 역사편찬위원)는 “19세기 미국의 제3차 신앙부흥운동, 즉 성결운동이 동양선교회의 못자리가 되었고, 이런 영향을 받은 카우만과 나카다 주지 등이 일본에서 사역을 시작했다”고 일본 성결교회의 태동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성결신앙의 추진운동을 벌인 일본성결교회는 웨슬리에 돌아갈 것을 외치면서도 개인의 신앙적 판단과 실천적 중시하는 미국의 교파적 특징과 감리교의 신유와 전천년설을 가미한 독특한 길을 걷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측 아시다 미치오 목사(키타조교회)도 ‘나카다 쥬지의 성결신앙’이란 발제에서 “나카다 쥬지의 성결신앙은 19세기 미국성결교회 신학과 깊은 신학적 관계가 있다”면서 “사중복음을 중심으로 구원의 확실을 강조하는 구속론적 집중의 신학과 전천년설 등 종말론적 신학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미치오 목사는 “일본에서는 성령세례나 죄의 근절, 휴거 등 성결신앙을 표현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성결신앙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명수 교수는 “한국에서도 성결교회가 19세기 성결운동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이 강조되기 시작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면서 “웨슬리의 전통과 19세기 성결운동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세속적인 신학과 신앙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결교회 정체성 논의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성결교회의 교회론과 성결론 등 성결교회 정체성에 관한 발제와 토론도 이어졌다. ‘한국성결교회의 교회론적 특징’에 대해 발제한 박문수 교수(서울신대)는 “사중복음의 관점에서 한국성결교회의 교회론은 선교지향적이고 종말론적이다”고 정의했다. 사중복음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었고, 축첩제도 폐지, 여성인권 신상, 뇌물 근절 등 온전한 사회사회가 되도록 기여했다는 것. 박 교수는 따라서 “개인적이 성결을 뛰어 넘어 성령을 통한 은사를 개발해 세상의 고난을 짊어지고, 세상을 섬기는 성결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하도균 교수(서울신대 전도학)는 ‘초기 한국성결교회의 전도활동’이란 발제에서 “전도로 출발한 성결교회의 가장 큰 정체성은 역동적인 전도와 구령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결교회의 가장 큰 정체성은 성결의 체험을 전하는 것, 바로 전도”이라면서 “성결을 전하기 위해 세워졌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성결의 체험을 전하고, 복음전도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홈마 요시노부 목사(일본 웨스레안호리네스교단 츄우오우교회)는 제2차 대전 전후의 성결신앙의 강조점에 대해 설명하고 성결신앙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전쟁 전에는 성결체험, 즉 어떻게 성결을 경험하는 가에 관심이 있었지만 전쟁 후에는 기독자 완전(성결의 신앙)실천에 역점이 있었다”면서 “성결신앙의 체험과 실천을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증인된 삶과 지체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자 전도사(산돌교회)는 웨슬리의 성화론과 성결교회의 성결론을 비교하면서 성결교회의 신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성결론의 연구와 사중복음의 교의학적 연구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성결교회와 일본성결교회의 연관성, 즉 초기 일본성결교회가 한국성결교회 미친 신학적 영향과 정체성을 을 보다 세밀하게 연구하는 것도 성결교회신학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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