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 차선 같지만 지금은 최선입니다.
정부에서는 다시 방역 조치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선포하였고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교회들은 예배를 다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드리게 되었으며 예배 외의 다른 모임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동안 제한된 한도 내에서나마 예배를 드리면서 코로나 19가 종식되기를 기다렸지만 오히려 다시 비대면 방식으로 회귀해야 하는 작금의 현실에 만감이 교차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은 예배를 중단할 수 없다. 예배는 성도들의 의무이자 특권이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경험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지속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반드시 예배를 드려야 한다. 또한 예배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특권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이 권리를 누려야 한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 현 상황에 맞게 적응해야 할 것이다. 사실 필자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방식의 예배를 선호하지 않는다. 화상으로 전달되는 예배 실황에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고 예배를 통해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비대면 화상으로 전해지는 예배가 정상적인 예배라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정상적인 예배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화상 중계 예배를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만 현재와 같은 특수한 상황,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계속해서 교회 발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또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확진의 비율도 20%를 넘어간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사람들의 모임을 줄여서 확진의 확률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고 여러 행정조치를 내렸다. 교회의 예배 역시 당분간 비대면 온라인 송출 방식만을 허락했다. 물론 정부가 왜 교회와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박탈하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시점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이 코로나 19 사태가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방역 지침에 따라야 하며 그래야 하루 빨리 온라인 예배에서 현장 예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성도들이 모이는 대면 예배를 드리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반대급부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잘 지켜 코로나 19를 극복해야한다. 현재의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예배는 분명히 지금에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모든 것이 한국 교회의 위기와 연결된 것은 아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한동안 비대면 방식으로 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다보니 현장 예배에서 얻을 수 없는 은혜를 받았다.
그것은 그동안 우리 가정이 이룰 수 없었던 세대통합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장년부 예배 그리고 교회학교에서 예배로 분리된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기뻤다.
기왕에 드리는 영상예배라면 예배 안에 온 가족이 함께 드릴 수 있는 예배를 잘 구성하기를 바란다. 또한, 교회에 다니는 것을 꺼리는 가족 구성원도 온라인 예배를 통해 부담 없이 복음을 들을 기회도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예배가 이제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성도 모두가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과 성도 그리고 성도 간의 거룩한 교제를 경험하는 것이 예배의 본질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그 거룩한 경험을 맛보기 위해 우리는 오늘 최선을 다해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구성하고 드리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