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회 목사
제가 서울신학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헌법 책과 교단 역사를 기록할 때 예전 초창기에는 우리 교단을 ‘조선야소교’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었다. ‘조선 예수교’라고 해야지 왜 ‘조선야소교’라고 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왜, ‘예수’를 ‘야소’라고 했을까? 라는 의문이었다. 그러던 중 60세가 될 무렵 중국선교를 위하여 중국어를 배우려고 중국 북경에 가서 80일 동안 중국어를 배웠다. 그리고 방학 때마다 대만에 가서 원주민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내 의문점이 풀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하여 기고문을 올리게 되었다.

교단 헌법 책에 바로잡아야 할 것이 있어서 건의한다. 헌법 책 5페이지 상단에 ‘세 번째는’이라는 부분과 ‘네 번째는’ 이라고 적혀 있는 란에 ‘조선야소교’라는 말이 나오는 데 그 말을 ‘조선 예수교’라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라는 이름을 ‘야소’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성경은 분명히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마 1:21)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을 ‘야소’라고 헌법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예수’로 바로 바로잡아야 한다.

예수의 이름을 ‘야소’라고 기록하게 된 것은 착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은 우리나라도 한문을 사용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성경책도 한문으로 기록된 것이 있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도 ‘예수’라는 아름을 한문으로 어떻게 기록할까? 생각하다가 한문 문자를 사용하는 중국 성경을 참고한 것처럼 느껴진다. 중국에서는 ‘예수’를 한문으로 ‘耶’라고 기록한다. 이 글자는 우리나라는 ‘야소’라고 읽지만, 중국에서는 ‘예수’라고 발음한다. 똑같은 한문을 읽는 발음이 중국과 한국은 큰 차이가 있다.

아마도 초대 한국교회에서 중국 성경을 참조하여 ‘예수’를 ‘야소’(耶)라고 기록된 중국 성경대로 쓰다 보니까 우리가 읽을 때는 ‘야소’가 되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발음을 몰라서 그렇게 잘못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야소’를 ‘예수’라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은 헌법 개정도 아니고, 예수 이름을 개명하는 것도 아니고 바로잡는 것이다. 성경대로 예수의 이름을 바로잡는 것뿐이다. ‘조선야소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라고 1933년 5월 23일에 이사회 대표 이명직 목사가 편집하고 선교사 허인수 씨가 발행했다. 그리고 1936년 11월 17일에 ‘조선야소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헌법’으로 이사회 대표 이명직 목사가 편집하고 선교사 허인수 씨가 발행한 것이다. 아마도 당시에 동양선교회 선교사들도 중국어 발음을 몰랐을 것으로 안다.

예수의 이름을 잘못 기록하여 교단 헌법 책에 남겨두는 것은 올바른 행위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예수의 이름을 ‘야소’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래서 바로잡아야 한다. 중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때 우리 후손들이 ‘조선야소교’라고 읽으면 되겠는가? 중국어를 아는 사람은 잘못된 것을 알 것이다.

잘못 기록된 것은 그 잘못된 이유를 알았을 때 바로 잡는 것이 옳다. 필자도 ‘조선야소교’라는 기록에 거부감이 들고 심지어는 좀 창피한 느낌도 든다. 총회장님이 잘 헤아려 보시고 헌법 책을 새로 발간할 때 ‘조선야소교’를 ‘조선 예수교’라고 바로잡아 기록할 수 있도록 다음 총회 때 모든 절차를 밟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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