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8:1~39)

로마서는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기독교의 구원의 진리를 설명하고 있기에 약간의 영적 눈만 뜬다면 신비하면서도 심오한 복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자신의 글에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라는 은혜의 복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죄인인 인간이 오직 예수님의 대속을 믿음으로 구원 얻음을 글로 표현한 것입니다.

로마서가 복잡하게 보이는 것은 믿음, 죄사함, 구원, 중생, 칭의, 성화 등 많은 용어들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을 때 동시에 일어나는 영적인 체험임을 알 때 은혜의 도가니가 되는 것입니다.

7장 마지막에서 바울은 자신의 깊은 고민을 내어 놓습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 받았는데 왜 주님 뜻대로 살지 못하는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7:24) 많은 성도들이 예수 믿고 구원 이후 이런 근심들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상입니다. 의심이 아닌 거룩한 근심이지요. 예수 믿고 내 안에 성령(예수의 영)께서 함께 하실 때 시작되는 것이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고후 7:10~11) 성령과 함께 산다면 세상의 근심은 사라지고 하나님 뜻대로 하는 거룩한 근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답도 실천할 힘도 성령 안에서 얻게 됩니다.

인격이신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며 날마다 말씀 가운데 인도하시고 충만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성령 충만은 하나님 뜻에 순종이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며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이끄심입니다.

어느 이단 교주는 자기를 이긴 자라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이 성령이 되어 예수님을 무시하고 말씀을 자기 맘대로 해석하는 무법자였습니다. 자기 말 잘 들으면 ‘십사만사천명’ 안에 들어 영생 불사한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그런데 왜 기독교에 몸담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미혹에 빠질까요? ‘이긴 자’만 강조되는 우리나라 기독교 구원관의 왜곡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 이 땅에서 어떻게 살던 상관없이 믿음만 있으면 패스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이기고 성령 안에서 이기고도 남는 자가 됩니다. 이것이 로마서 뿐 아니라 성경 전체가 말하는 바른 구원입니다. 예수 믿고 결코 정죄함이 없는 해방된 자인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백성입니다. 그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우리 안에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우리를 예수님처럼 살아 내게 하십니다. 이제 내안에 계신 성령의 인도하심을 느끼십시오. 그리고 순종하십시오. 그래서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나는 기적을 경험하십시오.

자기를 노예로 판 원수 같은 형들이 아버지 야곱이 죽자 두려움에 쌓여 무릎 꿇고 ‘우리는 당신의 노예라며 살려 달라 애원할 때’ 요셉의 눈물의 말과 행동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이기고도 남는 넉넉히 이기는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창세기 5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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