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신문이 창간 30년을 지나 이제 성년으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다시 섰다. 짧지 않은 세월, 한국성결신문은 갓난아이에서 청소년기를 지나 이제 자신을 뜻을 세우고 추진할 수 있는 성인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한 세대가 한국성결신문을 보며 신앙을 가꾸어 왔고, 매주 신문을 읽으며 교단을 살피고 시대와 세계를 읽었다.

본지 30주년의 감회가 남다른 것은 교단지의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성결복음 전파와 교단의 발전에 힘쓰며 성결교회와 함께 해왔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때론 넘어지고 때론 주저앉아 울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성결인 들의 따뜻한 손길에 의지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한국성결신문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성결교회와 함께 울고 웃으며 손을 꼭 잡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 이제는 30돌을 맞은 본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정론지로서, 성결인 들의 대변지로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자부한다.

그 동안 오로지 성결신문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오늘의 이 기쁨을 같이하고자 한다. 이제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 다시 찾아온다고 해도 보다 나은 교단의 미래를 위해 한발 한발 착실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30년 복음의 기치를 앞세워 온 한국성결신문은 창간 정신을 새롭게 떠올리며 교단의 발전과 성결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정론을 펼쳐 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그동안 세속적 기준과는 다른 신앙적 가치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라는 사시에 걸맞게 사중복음을 세계에 전하는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교단의 발전과 인류 평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다. 또한 50만 성결인 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제공하는 영적 자양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이 필요하다. 언론의 역할과 기능이 중요시 되고 있다. 우리 교단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성결신문은 이러한 인식과 신념의 바탕 위에서 정확한 보도와 건전한 비판으로 교단 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교회는 지금 위기다. 코로나19가 그 위기를 더 앞당겼다. 본보는 이 사면초가의 한 가운데서 장대한 깃발을 올리는 역사적인 임무를 부여받았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굳건한 선봉자로서 전면에 나설 것이다. 교단이 하나 되고, 믿음의 활력소가 되는 교단을 만드는데도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특히 약자의 편에서 올곧은 정론을 펼치고 항상 독자의 편이 될 것이며, 기독인들의 신앙과 삶을 질을 높이는 데도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가시 밭의 백합화처럼 코로나19 감염병 등 여러 가지 역경을 헤치고 계속 전진하는데도 본지는 앞장설 것이다. 교회가 재활성화 되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다. 또 다음세대가 줄어드는 대책도 모색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창간 30주년은 단지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회고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의 기념은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교훈으로 삼고, 미래를 향한 전망을 모색하려는 노력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창간 30주년의 해를 ‘경축’하는 동시에 이 역사적인 시간을 미래를 향한 ‘쇄신’으로 이어가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한국성결신문은 앞으로도 순수한 신앙과 열린 지성을 통해 우리 교단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교단 정론지로서의 비판적 기능과 예언자적 기능 발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결인과 독자들의 많은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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