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계절교육 캠페인 ‘우리는 합니다!’ 전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다음세대 교육의 최적기인 여름사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총회교육부(부장 장병일 목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올해 여름교육을 계절교육으로 전환하고 개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을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일정 축소 및 온라인 교육 병행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인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교회도 수개월 간 예배와 신앙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사태 초기의 급속한 감염 사례가 차츰 잦아들면서 교회의 현장예배가 재개되는 등 정상화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 유입 감염사례가 늘고 변종 바이러스의 창궐 등 다시 재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를 예의주시하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결국 지난 8일 교회 정규 예배모임 외 모든 소모임과 행사, 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당장 다음세대 여름교육을 준비하던 교회들은 방역 당국의 명령을 지키면서 교육을 실행해야 하는 이중고에 봉착했다.

앞서 총회본부 교육국이 전국의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교육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의 공포와 불안 속에 아예 여름교육을 포기한 교회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회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여름교육을 계절교육 시스템으로 준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오프라인 교육의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교육의 비중을 70% 수준으로 높인 것이다.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한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교회 현장이나 여름 시즌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여름 이후에도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준비했다. 

교육부는 개 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반드시 계절교육을 실행해줄 것을 독려하기 위해 ‘우리는 합니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12일 교회교육주일에 맞춰 온라인으로 포스터를 배포하고 이와 함께 ‘우리는 합니다’ 캠페인 동영상도 교육국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사용하도록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대부분의 교회가 여름교육을 기존 2~3일에서 주일 하루 일정으로 축소하고 각 가정에서 가능한 온라인 교육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교육, 가정의 역할 중요
중앙교회(한기채 목사) 꿈의정원(교회학교)은 여름교육을 주일 성경공부와 주중 가정활동으로 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을 병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물품은 택배, 드라이브스루, 심방 등의 방식으로 전달키로 했다.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도 전라도 지역의 감염 상황이 심각하지 않지만 방역 당국의 행정명령 등을 감안하여 교회 현장에서는 2~3주에 걸쳐 주일만 여름교육을 진행하고 활동적인 부분은 최소화하며 각 가정에서 온라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소양교회(김선일 목사)는 7월부터 예정했던 여름교육을 8월로 늦춰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 주말을 이용한 2박 3일 일정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교단 뿐 아니라 타 교단도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 여름교육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온라인 콘텐츠 비중을 크게 높인 여름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장통합 교육자원부는 최근 성경학교(수련회) 준비 진단표를 전국교회에 배포하고, 상황에 맞추어 ‘교회 중심’ ‘온라인’ ‘교회-온라인’ 세 가지 형태 중 선택하도록 했다.

온라인 성경학교를 진행할 경우 총회에서 제공하는 영상자료를 각 가정에 안내하고, 그에 따른 부재료를 각 가정에 발송해 부모가 직접 자녀를 지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회-온라인 성경학교는 온라인 성경학습과 교회에서 짧은 시간 모여서 하는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예장합동 총회교육개발원은 모든 교육부서의 온라인 가정성경학교·수련회가 가능하도록 세부적인 영상을 제공했다.

성경학교 시작 전 주제를 미리 학습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플립러닝 영상’을 시작으로, 예배영상(사도신경, 찬양, 설교, 주기도문), 도입영상, 성경스토리 영상, 성경교실 진행영상, 활동영상, 평가를 위한 퀴즈영상, QT, 드라마영상 등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의 모든 과정 전체를 영상으로 준비했다.

교회와 가정이 준비해야 할 것은 ‘교재’와 ‘선물’뿐이다. 지도자·교사·학부모들을 위한 성경학교·수련회 준비를 위한 ‘온라인 콘퍼런스’ 영상도 부서별로 제공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