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국민미션포럼 교회·예배·설교 회복 강조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과 ‘공예배’, ‘강단 설교’를 회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지난 7월 9일 CCMM빌딩에서 열린 국민미션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 어떤 핍박과 환란 속에서도 기도하고 찬송하며 예배했던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를 경험한 성도들은 이제 전통적인 교회보다는 가상교회를 인정하며 예배의 집합성과 집례성을 부인하게 될 것”이라며 “온라인 예배가 습관화되고 체질화되기 전에 무너진 교회론을 바로 세워 공동체로서의 교회와 조직적인 교회를 처음부터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예배의 회복도 함께 강조했다.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배의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 내에서 개인의 지식과 영성, 경험이 강조되면서 공적 예배가 무너지고 있다”며 “예전 중심의 문화를 되새기며 공동체 영성을 통해 예수의 생명을 강조하는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 목사는 끝으로 목회자들의 설교도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유창한 설교도 하나님의 아픔과 사랑, 그분의 마음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좋은 설교가 될 수 없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혼란스러워하는 성도들에게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설교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설교는 무엇일까. 이어 발표한 장신대 김운용 교수(예배설교학)는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전하는 설교에서도 결국 본질을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다움을 상실하고 성삼위 하나님이 담아주신 고상하고 우아한 품격을 잃어버린 것이 코로나 시대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앞으로는 그리스도인 됨의 의미와 정체성을 바로 심어주고 삶의 신앙을 강조하며 생생한 복음을 전하는 본질적인 설교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돌봄과 위로, 격려와 소망이 있는 설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대공황 때보다 더 심각한 ‘대 대공황’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통 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운용 교수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조주의적인 신학 논쟁이나 논리가 아니라 예배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가 성도들에게 임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구촌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위로와 평화를 세상과 나누는 공동체가 되도록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한 설교”라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 시작 전 예배에서 설교한 패스브레이킹 기도연구소장 김석년 목사(서초교회 원로)는 “예수의 보혈, 예수의 심장을 마음에 새긴다면 코로나 시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상이 말하는 수많은 길들을 뒤로하고 오직 예수의 길만 좇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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