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목회자 1135명 대상 ‘포스트 코로나’ 설문조사
“교인수 10~20% 감소”, “회복에 6개월 이상” 응답 가장 많아

목회자 10명 중 5명은 코로나19 이후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들이 예상하는 교인 감소 비율은 기존 교인수의 10~2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총회가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에 의뢰해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9.2%가 ‘교인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답했다.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40.8%를 기록했다.

‘교인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목회자들에게 예상 교인 감소비율을 묻자 ‘기존의 10~20% 미만으로 줄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이38.3%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20~30%에 이를 것’이라는 응답도 31%에 달했다.
교인 수 감소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예상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6개월에서 1년’이라는 응답이 61.7%로 가장 많았으며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예장통합 설문에 따르면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교인들의 출석비율은 42.4%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부터는 교인 출석비율이 약 20% 가량 회복됐지만, 여전히 6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 교인수가 줄어든 만큼 헌금에도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교회 헌금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목회자의 68.8%가 ‘헌금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또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헌금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53%가 ‘20~4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고 답했고 23.8%는 ‘40~60% 수준으로 줄었다’고 응답했다. 60% 이상 헌금이 줄었다는 목회자도 5.8%에 달했다.

헌금이 줄어든 교회 중 60.2%는 ‘교회 행사비나 운영비를 줄여 재정을 절감하겠다’고 밝혔고, 20.9%는 ‘급여를 줄이겠다’, 8.7%는 ‘상회비를 줄이겠다’고 답변했다.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 및 소속감 약화(39%)’를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8%는 ‘교회 재정문제’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고 15.3%는 ‘다음세대 교육 문제’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회 규모에 따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출석 교인 29명 이하의 교회는 ‘재정 문제’를 걱정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출석 교인 500명 이상의 교회는 ‘주일성수 인식 및 소속감 약화’가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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