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서 신학과 삶 특강 … 민중신학회 등서 강연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서울신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세계적인 신학 석학인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생애 네 번째 한국을 방문해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목창균 박사)와 민중신학회 등에서 신학강연회를 잇따라 가졌다. ‘희망의 신학자’로 알려진 몰트만 박사는 83세의 고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자신의 희망의 신학의 영향을 받은 한국 민중신학계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몰트만 박사는 지난 12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삶을 위한 신학-신학을 위한 삶’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박영환 교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몰트만 박사는 청소년과 포로수용소 시절에 만난 그리스도와 거기에서 발견한 희망, 그리고 한국 민중신학과 조용기 목사의 만남 등 자신의 삶과 신학에 대해 소개했다.

몰트만은 “그리스도가 오셨고, 지금도 그리스도는 성령 안에 계시며, 그리스도는 반드시 오실 것이라는 희망이 그의 삶을 신적인 영의 에너지로 채웠다”면서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고 희망은 우리가 깨어 일어나도록 하고, 앞으로 도래할 것을 향해서 우리의 모든 감각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은 육체 가운데(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오셨고, 영으로 오시며, 영광가운데 오실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삼중적 도래에 대해 설명하고 “지금의 현실을 뛰어넘어 희망과 기다림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의 미래를 더욱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몰트만은 또한 이날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안병무기념사업회, 서남동기념사업회, 한국민중신학회가 공동으로 여는 공개 강연에서 ‘그 이름은 정의: 악의 희생자와 가해자를 향한 하나님의 정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몰트만 박사는 또 14일 서울 정동 프란시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리는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에서 ‘지구화시대의 일치운동’을 주제로 강연하며, 16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이 주최하는 목회자들과의 대화 모임, 한국민중신학회와 한신대학교에서 특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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