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춘근 목사
6월 21일은 교단이 정한 특수전도주일이다. 우리 교단은 매년 6월 셋째 주일을 특수전도주일로 지키고 있다. 특수전도주일은 군대, 경찰, 교도소, 학교, 병원, 도서관, 장애인, 다문화, 사회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렵게 사역하며 고군분투하는 특수전도기관 사역자에게 특별히 관심갖도록 하기 위해 제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 우리 교단은 ‘직접전도’만 강조하며 무게 중심을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간접전도’ 사역인 특수전도와 사회선교에 대해서는 관심이 미흡하였다.

사회선교단은 이러한 척박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 1995년 창단되었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가치를 가지고 25년간 활동해 왔다. 현재 사회선교단 소속 기관은 4개 분과(병원, 장애인, 문화, 복지) 80여 개 기관으로 100여 명의 단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선교’와 ‘특수전도’ 사역에 대한 교단의 관심이 그동안 매우 제한적이고 형식적이다 보니 사회선교 사역은 목회자 개인의 활동으로 인식되어 왔고, 지원 또한 단순한 구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단 차원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발상의 전환과 함께 획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지금처럼 분명한 대안과 대책없이 특수전도기관 승인만 늘리는데 그치면 안된다. 장기적 정책과 함께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특수전도 분야가 살아나고 사회선교가 활성화될 수 있다.

사회선교는 복음전파의 도구로서 선교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활동이다. 입으로 전해지는 복음전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섬기며 찾아가는 사역인 것이다. 우리 사회는 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실천하는 섬김의 모습을 통해 교회 존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찾는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선교는 새로운 시대와 사회적 환경, 다양한 선교 영역과 스펙트럼 속에서 활약하며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선교의 중요한 대안이 되고 있다. 특히 교회의 공신력을 회복하는데 사회선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가오는 뉴 노멀(New Normal)시대에 한국교회는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있는 전환’의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 과거는 해석에 따라 바뀌고, 미래는 선택에 따라 바뀌며, 현재는 지금 행동하기에 따라 바뀐다. 한국교회 미래는 사회선교의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따라 모습이 결정될 수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교회 안팎으로 큰 위기 속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명제 속에 어떤 변화의 모습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선택, 결단을 요구받는 역사적 시대적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시대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선교단이 한국교회의 공신력 제고와 교단 발전을 위한 촉매자로, 잠재적 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사회선교단을 통해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와 같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 하나님 나라 확장과 생명구원 그리고 사중복음의 가치를 확산해 가기를 바란다. 동시에 지속가능한 교단 부흥과 발전을 실천하는 도구로 사회선교 의제를 개발하며 복음전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회선교단은 2020년 6월 21일 특수전도주일 예배와 함께 창단 25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가진다. 이를 통해 특수전도주일의 제정 목적과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선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단적 차원에서 선교 방법과 내용 그리고 효과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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