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축소·연기·취소 … 온라인 교육 비중 높아져
교육부, 운영 가능케 구성 … 타 교단도 ‘온라인 성경학교’

코로나19가 다음세대 전도·교육이 집중되는 여름교육에 큰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더워지는 여름에는 코로나19의 피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를 뒤엎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교단을 포함한 한국교회가 여름교육을 기존 방식대로 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까지 여름교육은 캠프·수련회 형태로 교회 또는 기도원·수련관 등에서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가정에서도 가능한 온라인 교육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교단은 지난 4월 총회본부 교육국이 여름교육과 관련해 전국의 담임목사 및 교육담당 부교역자, 평신도사역자 326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여름교육의 방향을 조율했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일정을 축소 또는 연기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아예 취소하겠다는 응답도 나왔다.

이에 따라 총회 교육부(부장 장병일 목사)는 올해 여름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개 교회 사정에 따라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여름교육을 구성했다.

기존대로 여름교육을 진행하거나,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숙박을 하지 않는 하루 일정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장에서 여름교육 진행이 어렵다면 교회와 가정이 연계하여 온라인교육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했다. 예년까지 30% 정도에 머물던 온라인 콘텐츠는 70% 가까이 높아졌다.  

이 같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은 타교단도 마찬가지다. 예장통합 교육자원부는 최근 성경학교(수련회) 준비 진단표를 전국교회에 배포하고, 상황에 맞추어 ‘교회 중심’ ‘온라인’ ‘교회-온라인’ 세 가지 형태 중 선택하여 교육할 것을 제안했다.

교회 중심의 성경학교를 진행할 경우 일정을 축소하거나 분산시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하도록 했다.

온라인 성경학교를 진행할 경우 총회에서 제공하는 영상자료를 각 가정에 안내하고, 그에 따른 부재료를 각 가정에 발송해 부모가 직접 자녀를 지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회-온라인 성경학교는 온라인 성경학습과 교회에서 짧은 시간 모여서 하는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대규모로 열리던 오프라인 교육 모임은 사실상 모두 취소됐다. 예장합동의 경우 교육개발원에서 오프라인으로 매년 열던 여름성경학교 교사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예장고신도 매년 개최해온 대학생대회, 중고생대회, 주일학교 전국어린이영성캠프 등을 모두 취소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료될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교육 전문가들은 “막연히 코로나19가 종료되길 기다리기 보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춘 교육 형태로 하루 빨리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상 등교가 어려워지자 일선 학교가 온라인교육 체제로 급히 전환한 것처럼 교회학교도 4차 산업혁명, 제2의 바이러스 사태에 대비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에서 교육이 가능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 교회와 가정의 교육연계, 부모교육 등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은 개 교회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교단 차원의 연구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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