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단선교대표자연합회 정기모임
코로나19 각 교단 선교 현황 점검
GMS, 대신총회 등 전체 선교사 긴급 지원
우리교단도 선교사 실질 지원 필요해

▲한국교단선교대표자연합회(대표회장 송재흥 목사, 이하 한교선)는 지난 6월 8일 총회본부 3층 회의실에서 정기모임을 열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선교현황을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교회뿐 아니라 해외 선교사역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해외 선교사 중 상당수가 귀국했고, 선교지에 남아 있더라도 코로나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정상적인 사역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각 교단 선교대표자 회의가 열려 주목된다.

한국교단선교대표자연합회(대표회장 송재흥 목사, 이하 한교선)는 지난 6월 8일 총회본부 3층 회의실에서 정기모임을 열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선교현황을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한교선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소속된 교단 간의 선교정책 연구 및 협력을 위한 기구로, 우리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는 KWMA 조용중 사무총장을 비롯해 우리교단과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합신, 예장대신 등 주요 교단 선교 실무대표자가 모인 가운데 열려, 코로나로 인한 선교사 귀국 및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각 교단별 발표를 취합한 결과 중국 주재 선교사들의 귀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교선 대표회장 송재흥 목사는 “중국의 경우에는 계속되는 선교사 추방으로 인해 모든 교단에서 공통적으로 선교사들의 전략적 재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중국 선교사들의 전략적 재배치는 전 교단적인 과제임을 인식하고, 선교사들의 재배치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론 중국을 제외하고도 전세계에서 ‘선교사 귀국 러시’로 볼 정도로 선교사들의 귀국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코로나로 인해 귀국한 선교사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102개 나라에 2578명을 파송하는 등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예장합동 GMS(총회세계선교회)가 귀국한 선교사도 4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고에 따르면 예장대신은 전체 파송선교사 193가정 중 29명, 예장고신은 498명 중 50명, 예장합신은 419명 중 74명이 귀국했다. 예장 통합은 코로나 관련 귀국자만 70가정이고, 기침은 20가정으로 나타났다. 우리교단은 코로나 등의 이유로 52가정 95명의 선교사가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선교사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이날 회의에서는 각 교단별 지원 현황을 살펴보며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모색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국내 교회들의 사정도 좋지 않지만, 일부 교단에서는 총회차원에서 선교사 지원이 긴급지원 형태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GMS의 사례다. GMS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직후 전체 선교사 특별생활지원금 지급 계획을 세우고, 3억 원 모금에 돌입해 6월 10일 현재 3억7874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성금으로 일찌감치 1차로 해외선교사 1435가정에 10만원 씩 특별생활지원금(약 1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2차례에 걸쳐 정기후원금 하위 30%에 해당하는 선교사들에게 추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GMS는 귀국하는 선교사 가족들이 14일간 자가격리할 시설 확보를 위해 교회 내 게스트하우스 제공과 후원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예장통합 교단에서는 선교사들을 위해 4000만원을 지원하고, 예장대신 측도 파송 선교사 193 가정 전체에 100달러씩 긴급지원한 것으로 보고했다.

우리교단은 코로나로 인해 작은교회 목회자 긴급지원은 있었지만 선교사들을 위한 도움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선위에서 오는 7월 14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국내 체류중인 선교사위로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때 코로나 이후 선교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날 한교선은 국내 체류 중인 선교사들의 재교육 활성화 방안 및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인한 선교전략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각 교단 선교 대표실무자들은 프로젝트와 건물을 짓는 기존의 선교 형태를 고수하려고 하지 말고, 본질적인 복음전도를 우선하는 선교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 대안으로는 현지인 제자화와 지도자 훈련 사역, SNS 등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개발, 각종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정기모임 개회예배에서 송재흥 회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어렵지만, 리더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본질적인 사역의 중심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뉴 노멀(New Normal)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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