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신천지, 이태원, 쿠팡물류센터에 이어 교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인데 교회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어렵게 모여 드리고 있는 예배가 다시 위축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5월 31일을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등록교인 80%이상이 출석하는 현장예배를 제안했다. 이 날을 기준으로 한국교회의 예배를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자는 취지였지만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경기도와 인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종교시설 등의 이용도 자제하는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인천시는 관내 전체 종교시설에 2주간 집합 제한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코로나 방역에 모범생이었다. 인천 온사랑교회와 팔복교회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에게서 2차 감염된 확진자가 다녀간 바 있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켜 예배 참석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최근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인해 교회 방역 모범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러다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생활 주변에 깊숙이 잠복하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더 이상 교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교회는 더 강화된 방역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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