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의 독특성(2) : 상황과 목표

목회상담의 상황
미국 목회상담의 아버지라 일컫는 힐트너의 연구에 의하면, 다른 요소들이 동일하였을 경우, 교회라는 상황에서 이뤄진 상담이 다른 상황 속에서 갖는 상담보다 더욱 빨리 진행되었다. 교회와 관련된 상징과 기대들이 목사가 서 있는 중요한 가치문제를 명백히 해주었고 내담자가 상담자의 가치관을 알기 위하여 갖는 필요한 시간의 양을 줄여주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교회라고 하는 고요하고 안전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라고 하는 공통적 연상이 교회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 상담을 촉진시켜 주었다.

그것보다도 더 귀한 가치는 교회는 단지 건물만이 아니고 신앙의 공동체라는 사실이다. 목사는 확고하게 신뢰할 만한 돌봄의 관계라고 하는 환경 속에서 상담을 한다. 더 나아가 교회 내의 많은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도 있어서, 개인적 자원, 집단적 자원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가능하므로 그 자원이 무진장하다.

끝으로 목회상담의 독특한 면의 하나로 목사와 교인의 만남의 계속성을 들 수 있다. 그러한 계속성은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상담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신뢰를 향상시켜주고 상담의 진행을 엄청나게 촉진시켜 줄 수 있다. 목회상담자는 초기에 개입이 가능하므로 상담진행이 더욱 빠를 수 있다.

목회상담의 목표
목표를 분명히 한다는 것은 상담에서 아주 중요하다.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상담은 수단이 되고 마는 목적 없는 행위가 된다. 목회상담은 일반 상담과 달리 나름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 그 특성은 목회상담의 목표를 설정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목회상담이 그 고유한 특성을 지니려면 그 목표가 분명하여야 한다. 목회상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영적 성장을 촉진시키는 일이다. 영적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말은 내담자를 도와서 그가 하나님과의 관계의 빛 아래서 삶과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며 그 관계 속에서 더욱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목회상담은 영적 성장이 모든 인간 완전성의 근본이며 동시에 다른 모든 분야와도 관련되고 있다고 전제한다. 인간 삶의 영역 중 종교적 중요성을 갖고 있지 않은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별의 슬픔, 관계의 갈등, 직업의 선택, 질병에 직면한 불안이든, 초점이 무엇이든지 내담자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면하여 살도록 도와 그로 하여금 풍성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은 목회상담이 직면한 도전이다.

내담자가 가지고 온 문제를 영적인 초점으로 인도한다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탁월한 목회상담학자 웨인 오츠가 지적한 대로 참다운 목회상담은 참 상담자이신 성령에 민감하므로 가능하다.

치유는 고도의 훈련된 기술이나 삶 그 자체에서 오지 않고 삶의 한복판에 존재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자는 내담자를 치유하기 위하여 반드시 성령에 의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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