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181개 빌딩 전수조사…강남 평균 7.2% 보다 낮아

총회 재건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익성이다.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교단 살림과 여타 지원을 지금처럼 회비나 후원에만 의존해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 측면이 자리한다.

총회본부 재건축을 통해 발생 가능한 예상 임대수익은 총 56억8000만원으로 이 중 대출 원금과 이자 비용 12억6000만 원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44억2000만 원이 남는다. 교역자공제회와 서울신대에 대한 넉넉한 지원은 물론이고, 각종 구제 사업과 미자립교회 지원 등도 가능한 수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든 금융비용이 정산될 준공 8년 후부터, 약 56억원이 교단의 온전한 수익으로 고정된다면, 교단의 안정적 발전과 미래 투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삼성역 복합센터 개발, GBC 건설, MICE 사업 등 강남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부터는 임대수익 역시 그 이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강남 지역 오피스 매매가격 변동률은 매년 평균 5.81%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임대료 역시 매년 평균 3.59%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상승률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국가의 경제 침체와 코로나19 등의 세계적 악재를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상승률이 일부 조정된다 하더라도, 그 폭은 매우 작으며, 여러 조건들을 고려할 때 건축이 완료될 2025년 자산가치는 1,479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GBC, MICE 등의 건립이 완료될 이듬해(2026년) 이후에는 더 높은 상승률을 기대케 하고 있다.

여기에 강남권의 매우 낮은 공실률은 재건축 성공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추긴다. ERA코리아에 따르면 강남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10년 평균 7.2%로, 도심지역 8.26%, 침례회관이 위치한 여의도 지역 8.0%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무엇보다 지난해 강남지역 공실률이 5.2%로, 도심지역 7.6%, 여의도 지역 10.7%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낸 것은 재건축 이후 총회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더해주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낮은 금리도 재건축의 부담을 덜게 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이 총회본부 재건축 관련 보내온 의향서를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연 3.5% 이내, 신한은행은 연 3.3~3.5% 이내, 국민은행은 연 2.5%~2.95% 이내를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회관 재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올 초부터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재건축의 결정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따졌을 때, 우리 시대는 단 한 번도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정치적 불안과 경제 침체는 우리 국민들에 둔감해질 정도로, 일상화 된지 오래고, 한국교회의 부흥 역시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침체하고 있다.

중요한 건 성결교회는 매번 위기 앞에 움츠리고 않고 당당히 맞서 큰 역사를 이뤄왔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경제 추락으로 기록된 IMF 사태 때, 교단은 눈물어린 헌신과 마음을 모은 기도로, 서울신대 대성전을 완공했다.

1979년 민주화와 경제성장이 충돌하며, 우리나라 정치, 경제 혼란이 극에 달한 시점에 교단은 전 교회 경상비 십일조, 교역자 사례비 십일조, 세례교인 1인당 1000원 헌금 운동을 벌이며, 80년 선교70주년기념관 건축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만들어 냈다.

위기 속에서 빛난 뼈를 깎는 노력과 헌신, 과감한 결단은 결국 교단의 힘을 다시 응집하는 원동력으로, 위기를 뛰어넘는 발판이 됐고, 그 결단은 후에 교단의 엄청난 자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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