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캠프 등 일정 축소, 온라온 콘텐츠 대폭 강화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는 등 교육환경에도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교회학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두 달여 동안 문을 닫는 등 교회교육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교단 여름교육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여 일정이 축소·연기되거나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개 교회 여름교육 축소·연기
코로나19는 올해 사순절, 부활절과 같은 교회절기와 크고작은 교회 행사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사순절과 부활절에도 많은 성도들이 집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소그룹 모임 등은 대부분 중지됐다. 다행히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차차 잦아들고 있지만 여름 교회교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교단에서도 작년까지는 5월 중순이면 대전이나 서울에서 대규모 여름교육 지도자 강습회가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도자 강습회가 오는 6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교육부(부장 조종환 목사)는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타 교단의 경우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올해 여름성경학교 지도자강습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정국을 맞아 총회본부 교육국은 최근 10여 일에 걸쳐 전국의 담임목사, 교육담당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여름교육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재,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여름교육 진행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통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하던 외부캠프나 교회캠프의 형태에서 벗어나 숙박을 하지 않는 무박2일 등으로 일정을 축소하거나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의견은 8%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여름교육을 생략하고 겨울성경학교에 집중하겠다는 의견(4.6%)도 나왔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듭 연장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각 교회가 여름교육 실시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교육 콘텐츠를 준비 중인 교육국은 코로나19 정국에서도 여름교육이 가능하도록 개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교회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름교육 일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일단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 비중은 기존 7:3에서 3:7로 온라인 교육 비중이 대폭 상향된다. 작년까지는 교회와 수양관 등 현장 중심으로 여름교육이 진행돼 오프라인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었으나 현장에서 모임이 어려운 형편을 감안하여 온라인 콘텐츠를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특히 교회 현장에서 여름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더라도 가정에서 부모의 지도하에 여름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조치다. 

여름교육 다양한 형태 제안
여름교육을 준비 중인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여 ‘교회에서 온종일 3일 동안 여름캠프’ ‘교회에서 소그룹으로 주말마다 여름캠프’ ‘가정에서 부모와 한주 동안 여름캠프’ 등의 다양한 형태를 제시하고 교회 사정에 맞추어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장 조종환 목사는 “그저 현 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여 반드시 여름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성결교회의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지금부터 미리 여름교육의 방향과 일정을 논의해갈 것”을 제안했다.

교육국장 송우진 목사는 “코로나19로 교회 현장에서 여름교육을 진행하기 어렵지만 어떤 형태든지 교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개 교회가 준비해 달라”며 “교육 일정을 축소하거나 가정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년도 성결한그리스도의몸(BCM) 여름교육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나라의 소망’에 대해 배우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를 고대하는 그리스도인’ ‘종말의 신앙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새 하늘과 새 땅을 선포하며 사는 그리스도인’ 3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교단의 신앙 선배들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성경적 신앙을 올바르게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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