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디지털 성착취 근절 관련’ 좌담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정병오 배종석 정현구, 이하 기윤실)은 지난 3월 28일 ‘디지털성착취,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최근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 성범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회에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교육 강사 심에스더 작가는 왜곡된 성 인식과 건강한 성교육의 부재가 성을 음지로 몰고 있음을 지적했다. 심 작가는 “사회나 가정에서 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민망해하면서 청소년기부터 왜곡된 성 의식을 갖고 자라는 경우가 강하다”며 “일상의 자리, 보통의 자리에서 함께 성을 이야기하고 교육할 수 있어야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교회에서부터 건강한 성교육을 위한 시도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십대여성인권센터 IT지원단’에서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성범죄에 대해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활동가 갱씨는 텔레그램 뿐 아니라 이미 많은 사이트나 메신저 어플을 통해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운영하는 플랫폼이나 기업들이 이 과정과 결과에 대해 아무런 책임과 도의를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이어 우미연 변호사는 대면 접촉 성범죄와 디지털 성범죄를 비교하며 처벌 근거와 한계, 국민들의 법감정을 담지 못하는 현행 법률을 비판하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변호사는 “법의 개정과 집행만큼이나 우리 사회와 개인들의 윤리의식이 제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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