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유일의 기독정당
원내진출 목표…후보 31명 등록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며칠 앞두고 국내 첫 기독 원내정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기독 정당은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유일하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이라는 이름으로 원내 진입 기준인 3%에 육박한 득표율(2.63%)을 기록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지난 2008년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당명은 기독사랑실천당으로 득표율은 2.59%였다. 이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기독자유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도전해 18대 득표율의 절반에 못 미치는 1.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10명과 비례대표 후보 21명 등 총 31명의 국회의원 후보자를 등록했다.

지역구 후보는 서울 종로와 대구 달서구병, 광주 동구남구갑 등 10개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비례대표에서는 모두 21명의 후보자를 냈다. 비례대표 1번에는 이애란 당 대변인을, 2번에는 김승규 전 국정원장(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3번에는 주옥순 엄마방송 상임대표를 지명했다.

박성제 기독자유통일당 정책부위원장은 “기독이라는 이름을 내건 정당이 이번에 기독자유통일당 하나뿐이어서 득표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 최소 100만 표는 이미 확보를 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기독교인들이 헷갈리지 않고 정당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은재 의원과 주옥순 대표 등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관련 이슈와 정당 설립자인 전광훈 목사 관련 논란 등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박성제 정책부위원장은 “이은재 의원의 경우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오히려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고, 주옥순 대표도 ‘아스팔트 위의 전사’라는 과격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엘리트”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점들이 오히려 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 광화문에서 예배를 드리며 세를 확장해왔고 거기에 참여한 분들이 기독자유통일당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에서 0.54%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며 기독자유당(현 기독자유통일당)의 원내 진출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 기독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고정당으로 규정돼 이번 선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독당은 전 대표 박두식 씨와 현 대표 김현욱 씨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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