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Quiet Time)란 무엇인가?

홍성철 박사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엄마 품에서 성장하게 마련이다. 엄마의 젖을 먹으면서 엄마의 음성을 들으며 그리고 사랑의 손길을 느끼면서 아기는 성장한다. 아기는 그렇게 성장하면서 엄마의 성품을 닮아간다. 그 아기는 그렇게 닮은 엄마의 성품을 혼자만 갖고 있지 않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람들도 그 아기가 엄마를 빼닮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한다. 그 아기가 엄마의 품에서 성장했으니 당연하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는 영적으로 갓 태어난 어린아이와 같다. 그는 그를 태어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서 성장해야 한다. 그분이 공급하시는 영의 양식도 먹고, 그분의 음성도 듣고, 그리고 그분의 손길을 느끼면서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면 그는 서서히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면서 그분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는 영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

이렇게 주님의 품속에서 성장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은 ‘조용한 시간(Quiet Time)’을 가져야 한다. 그 시간은 주님이 공급하시는 영의 양식을 먹고, 그분과 대화하면서, 그리고 그분의 손길을 느끼는 주요한 시간이다. 어린 아기가 엄마의 품을 떠나서 성장할 수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이 Q.T.를 갖지 않고서 성장하지 못하며, 그리스도의 성품도 닮아갈 수 없다. 결국, Q.T.는 그리스도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시간이다.

주님과 그런 긴밀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는 조용한 시간이 꼭 필요하다. 하루의 바쁜 일정을 효율적으로 소화하기 위하여 주님과 조용한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어떻게 주님을 드러낼 수 있겠는가? 그런 이유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매일 Q.T.를 갖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Q.T.는 신앙생활의 근간이다. 그리스도인이 Q.T.를 갖지 않고 하루를 시작한다면, 그날의 신앙생활을 포기한 것과 똑같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Q.T.를 갖기 위해서는 조용한 장소도 필요하다.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주님으로부터 흩어버리게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모든 잡음에서 떠난 조용한 장소는 주님과 조용한 시간을 갖기 위해선 필수적이다. 여기에서 집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내면에서 들려오는 잡음도 잠잠하게 해야 한다.

주님과 긴밀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가 필수적인 요소이다.
첫째, 성경을 읽기 전에 말씀을 깨닫게 해달라고 간단히 기도한다.(시 119:27) 그리고 말씀을 읽기 시작한다. 하나님 아버지가 무엇을 알려주실지, 어떤 약속을 주실지, 무엇을 명령하실지, 어떤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단순히 읽어야 되는 의무감 때문에 읽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그렇게 말씀을 읽은 후 기도에 들어간다. 무엇보다도 그런 말씀을 알려주신 주님을 찬양하라! 그렇게 찬양한 후 하나님이 알려주신 말씀대로 지금껏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지 못한 잘못을 자백하라. 이런 자백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렇게 자백한 후 깨끗해진 마음으로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위하여 기도하면 은혜로운 기도시간이 될 것이다.

셋째, 그날 읽은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사랑받지 못하는 아들로 성장한 다윗은 이런 묵상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통치자가 되었다. 그의 고백을 들어보자.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 1:2).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였기에 다윗은 말씀으로 충만했다. 그리고 그렇게 충만한 말씀이 사고와 언행을 지배했기에 큰 인물이 되었던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