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산 장로
대한민국을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계 가운데 우뚝 서게 만든 기초적 역할을 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첫째 계층의 단계인 계급을 타파했다. 즉 일하지 않고 종들을 거느리고 살았던 양반이 무너진 것은 기독교 정신을 가진 지도자가 농지개혁으로 땅을 농민에게 나누어 주어 소작인도 지주가 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집안에서만 성장시켰던 여자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글을 가르치고 자유를 알게 하여 남녀평등을 이루게 한 것이다.

작금의 지구촌에서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 흐름을 보면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변화된 나라가 됐다. 특히 최단기간 내에 IMF를 극복한 나라, IT강국, 문맹자가 없고 교육열이 최상인 나라,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을 배출하여 세계경제를 상승시킨 나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성공은 공산독재를 혐오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기독교 정신을 가진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와 같은 공헌의 주체인 기독교, 한국교회가 지금에 와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재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3월 1일부터 교회들이 모두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또는 가정예배로 대신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집단적 사랑의 교리가 흐트러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본래 기독교 정신이 바르게 산다고 하면 별 문제이거니와 하루 속히 코로나가 수습·해결되어 교회의 평화로운 모습이 살아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재앙이다. 세계적인 재앙이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기독교 정신에서 너무도 지나친 지구촌 인간의 생활모습을 안타깝게 여기심이 아닌지 온 인류가 회개하면서 뒤돌아보라는 지침은 아닌지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교인들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무력화 시키지 말고 세상으로 내보내라는 강력한 음성을 듣게 하시는 것일까. 바울이 안디옥에서 일 년간 무리를 가르치니 그들이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다.(행 11:26)

당시 목회자들은 안디옥에서 교인들을 말씀으로 인도하는 교사에 불과하였다. 교인들은 스스로가 말씀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으면 주님의 능력을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면) 세상에서 주어지는 사명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만 가금의 무리를 만들고 이들이 밖에 나가서는 사명을 감당치도 못하고 패잔병이 되면 그 책임은 막연하게 된다. 최후의 심판 때 주님이 가르친 제자들에게 회개하자고 하면 어찌 될 것인가.

작금의 이 난국은 기독교 안에서 흩어진 교회로 사는 하나님의 백성을 시험하는 기간일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오늘 재난 속에서도 많은 의료진과 간호사들, 자원봉사자 뿐만 아니라 확진자 등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는 기업체, 수양관을 진료소로 제공하는 교회 등 갖가지 미담도 나오고 있다. 이 한 미담의 주인공이 대부분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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