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브레이킹기도연구소 2020 기도포럼
나라 위한 기도 방법 모색·기도문 제안
김석년 목사 ‘나라 위한 기도문’ 발표

코로나19로 전국이 고통과 환난에 빠져 있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의 나라를 위한 기도가 간절히 요청된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기도가 무엇을 위한 기도였는지를 돌아보고 진정한 애통과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패스브레이킹기도연구소(소장 김석년 목사)는 지난 3월 22일 서초교회에서 ‘2020 기도포럼’을 열고,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뱅, 웨슬리 등의 기도법을 통해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제안했다.

먼저 마틴 루터의 기도를 분석한 정병식 박사(서울신대)는 양적 기도가 아닌 질적 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박사는 “루터는 기도의 구성 요소로 교리, 감사, 회개, 간구, 전심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을 꼽았다”며 “한국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갈등과 코로나19 정국에서 한국교회는 양적 기도가 아닌 질적 기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도의 양도 중요하지만 분명한 목적과 방향성을 갖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기도를 복과 번영, 나아가 문제 타개의 도구와 수단으로만 삼는다면 무속적이고 세속적인 기도가 될 수 있다”며 “성경에서 원하는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요,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구현돼 공평과 평화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배 교수(장신대)는 ‘칼뱅의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정부(국가)를 위한 기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 ‘예배에 참석한 모든 회중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박사에 따르면 칼뱅은 늘 ‘자신의 영광과 확신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버리고, 두렵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또한 칼뱅은 ‘기독교인들만의 언어로 된 기도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내용’으로 기도했다. 최 박사는 “칼뱅은 ‘교회의 덕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서 그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의 기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며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기도하는 자세를 비판하면서 확신과 열정에 찬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감신대 이후정 총장은 ‘오늘을 위한 웨슬리의 기도론’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웨슬리는 기도를 하나님과 생명의 호흡인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순결한 마음을 들어 올리려 그와 나누는 끊임없는 교제라고 제언했다”며 “험난한 고난과 십자가의 길이 기도의 성산에 오르기 위해 요구된다. 기도의 시련을 통해서만 높은 성화와 완전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기도의 거장인 웨슬리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주연 목사(산마루교회)는 “세상은 분노하고 투쟁하는 민중에 맡겨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기도자에게 맡겨졌다”며 “이 땅에 남은 자들과 목회자들은 통회하는 상한 심령으로 기도하는 죄를 쉬지 말자”고 강조했다.

또 이날 김석년 목사는 ‘나라를 위한 기도문’을 발표했다. 김 목사가 발표한 나라를 위한 기도문에는 ‘북한을 위하여’, ‘위정자들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세계정세와 주변 열강을 위하여’, ‘선거를 위하여’, ‘한국교회를 위하여’라는 소제목으로 구성되었다. 각 기도문에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국민과 정치인, 세계인들을 위한 기도제목이 담겨 있으며 통회와 자백의 내용도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