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희·차태병 장로 등 분무기·소독약 기부

▲ 대전중앙지방회가 지방회 내 30개 작은교회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기계와 소독약을 지원했다. 사진은 예수마음교회(장미순 목사)가 지원받은 방역도구로 예배당을 소독하는 모습.

대전중앙지방회(지방회장 구본성 목사)가 지방회 내 30개 작은교회에 자체 방역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주목된다.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회를 방역해야 하지만 작은교회의 경우 비용도 부족하고 장비도 없어 제대로 방역하기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스스로 방역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작은교회 방역돕기는 이완희 장로(정림교회)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 장로는 작은교회들이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스스로 방역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먼저 그는 작은교회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꾸준히 방역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공장을 찾아가 대형 분무기(3~5리터)와 100배 희석해서 사용하는 소독약 원액(1리터)을 대량으로 구입했다.

방역 재료를 구하는 사람이 많아서 공장 앞에서 밤새 줄서 기다려야 했지만 이 장로는 고생도 마다않고 밤을 새워 대형 분무기와 소독약 세트17개를 구입했다. 이중 10개 세트는 지난 3월 2일 대전중앙지방회 내 작은교회에 전했고, 나머지 7개는 교파를 초월해 꼭 도움이 필요한 타교단 작은교회에 선물했다.

이완희 장로의 선한 나눔이 시발점이 되어 지난 3월 6일에는 대전중앙교회(박종운 목사)도 방역 후원에 동참했다. 차태병 장로(대전중앙교회)가 대형 분무기와 소독약 원액 9세트를 후원하고,  교회에서 3세트를 지원해 총 12개 작은교회에 방역 세트를 전달했다.

이후 대전중앙지방회도 작은교회 돕기에 합세해 지난 3월 18일 예수마음교회(장미순 목사) 등 8개 작은교회에 방역작업을 위한 기계와 소독약 세트를 선물했다.

이처럼 아낌없는 도움의 손길이 모아져 대전중앙지방회 내 30개 작은교회는 자체적으로 소독작업을 할 수 있는 방역작업 세트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완희 장로는 더 이상 대형분무기 구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연막기’를 구입해 정림교회에서 방역 시연을 벌였다. 그는 앞으로 작은교회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방역사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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