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PG·HWPL 등으로 활동 … 전국 50개 봉사단으로 포장

신천지가 지난 2월 18일 이후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위장단체를 통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대표적인 위장단체는 세계국제여성평화그룹(IWPG)으로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전·충청, 대구·경북 등 전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세계국제여성평화그룹은 과거 이만희 교주의 영적 배필로 알려진 김남희 씨가 대표로 있던 곳으로 일각에서는 신천지 부인회 등으로 부르며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매월 지부별로 모임을 열고 있으며 2월 초까지도 모임을 열고 세미나 등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대구경북지부는 지난 1월 21일과 23일 대구의 한 보육원에서 음악회와 전통문화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IWPG와 행사를 함께 진행한 보육원 측은 “이 단체가 신천지와 관련된 곳인지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만희 교주가 대표로 있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도 지난 달 초까지 인천과 광주광역시, 강원도에서 신년회와 토론회 등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으로 알려진 신천지 봉사단체도 지난 달 초까지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통한 포교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대구 늘푸른봉사단, 서울 하늘문화만남, 인천 너나들이 등 봉사단체로 위장한 채 신천지 포교에 나서는 집단만 50여 곳에 이른다. 대구 늘푸른봉사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에서 지난 2월 11일 미용 봉사도 벌였다. 당시 신천지 신도 6명이 해당 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이대위 전문위원 박문수 박사는 “신천지 집회장이 모두 공개되고 신천지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상황에서 포교 방법을 위장단체를 통한 봉사와 평화 활동 등이 활발해 질 수 있다”며 “신천지 집회장 뿐만 아니라 위장단체에 대한 정보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