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 감염속도가 너무 빨라 하루하루 증가하는 확진자의 숫자가 무서울 정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확진자 5,186명, 사망자 31명, 격리해제 34명, 검사진행 35,555명(3월 3일 00시 기준)을 보이고 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확진자의 그래프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엔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만 위험군으로 분류해서 경계하면 됐지만, 이제는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은 물론 2차, 3차 확진자까지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실 국내의 코로나19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국민의 올바른 대처로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다 꺼져가는 코로나19의 불씨를 재점화시킨 것은 바로 31번째 환자, 이단 신천지 집단이다. 그들의 폐쇄성, 거짓말, 기성교회와 다른 예배 형식 등 모든 면이 코로나19 감염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그 결과 대구 3,600명, 경북 685명. 경남 64명, 부산 90명 등 경상도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수도권과 충청도, 전라도, 제주, 강원도 등 전국에 신천지로 인한 확진자들이 대거 늘었다.

신천지 집단의 거짓과 눈속임 때문에 지금도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급기야 신천지 집단 교주인 이만희가 나와서 큰절까지 하며 사과했지만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해 비난이 거세다. 더 이상 신천지는 자신들의 그릇된 행동을 정부의 탓으로 돌리거나, 음지로 숨어서 감염확산의 매개체가 되어서는 안된다.

정부의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잘못에 대한 처벌도 마땅히 감수해야 한다. 자신들의 행동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렸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사회도 신천지 집단의 파렴치한 행위를 더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대한민국 경제시계도 되살려야 한다. 매일을 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대구의 아픔을 분담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후원과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실 대구지역의 사람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바로 코로나19의 직접적 피해를 겪는 고통과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다.

심지어는 대구 시민들을 감염의 매개체로 보는 혐오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것으로는 결코 지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극복하기 위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지역감정이나 정치적인 색깔로 나 몰라라 하거나, 혹은 종교적 이해관계 때문에 모른 척 한다면 대구 시민들의 낙심은 더 커질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천지 집단의 이단성을 밝히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을 잃어버린 대구 시민들의 원상회복에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교회는 뜨거운 기도와 함께 물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총회가 대구·경북을 위한 구호금 모금에 나서는 것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다. 또 대구, 경북, 경북서지방 등을 방문해 구호금을 전달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신촌교회의 코로나19 피해돕기 모금이나 행복한교회의 지역상가 소독 등의 활동은 매우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가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경제활동 주체들에 먼저 손을 내민다면 이 위기 극복의 길은 열릴 것이다.

코로나19는 분명 한국교회를 향한 도전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이 기회에 하나가 되어 이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하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자기 희생의 결단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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