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11)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는 본문에 소개된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을 자주 겪습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온 국민이 긴장과 공포 속에서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심지어 하나님을 향한 예배도 축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님 당시 갈릴리 가나 지역에 혼인잔치가 열렸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혼주는 축하하러 온 손님들에게 풍성한 식탁으로 만족을 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가나 혼인잔치에는 꼭 있어야 할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예상보다 더 많은 축하객들이 몰려왔던 모양입니다. 포도주는 포도즙과 달리 즉흥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고 오랜 발효기간을 거쳐 명품 음료로 거듭납니다. 지금 이 상황은 주인의 능력을 초월한 한계 상황인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이러한 한계 상황 속에서 가장 빛나는 믿음의 행동은 마리아를 통하여 진행됩니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하인들을 불러 모아 예수님의 지시에 온전히 순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믿음은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2).’ 그리고 그 분의 음성에 온전히 순종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주라 하시매 갖다주었더니(본문 8절).’ 

질 좋은 포도주가 공급되다
믿음의 행동은 하나님의 은혜를 가져왔습니다. 하인들이 떠다 준 물로 된 포도주는 발효기간을 초월하여 질 좋은 명품 포도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물을 포도주로 바꾼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하객들의 불평을 만족과 감사로 바꾼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평범한 하인들을 기적을 체험한 믿음의 간증자로 바꾼 것입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혼주가 그 잔치에 예수님을 초청했다는 사실입니다(2절). 만일 그곳에 예수님이 초청받지 못했다면 기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돌발사태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도 마리아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 달려가 이 상황을 고해야 합니다. 근심하면 내가 일하는 것이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또한 하인들의 온전한 순종이 필요합니다. 순종하는 척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기 뜻대로 행했던 과실을 회개해야 합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하나님께 은혜를 구합시다. “아버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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