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말씀묵상 전교인 온라인 기도회도
5분 영상 메시지 찬양방송 송출 등 다양

▲ 3월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증가교회 주일예배.

코로나19가 전통적인 예배 풍경도 바꾸고 목회 사역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중이 모이는 예배와 기도회, 성경공부가 잠정 중단되면서 예배 환경과 사역이 미디어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오프라인 모임 없이 온라인으로 예배와 기도, 양육과 교제, 묵상까지 신앙생활의 전반적인 부분까지 온라인 사역이 확대되고 있다.

당장 상당수 교회가 종전에 교회당에서 진행한 주일 예배를 가정 영상예배로 전환했다. 목사가 예배당에서 성도 없이 예배를 진행하면 이를 교회 유튜브 계정이나 앱(App)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생중계 준비를 하지 못한 곳은 미리 예배장면을 녹화했다가 주일 예배시간에 맞춰 방영했다.

예배와 설교만이 아니다. 성도를 대면해서 할 수 있는 사역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사역과 사이버 목회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성락교회(지형은 목사)는 주일예배를 비롯해 교회 내 모든 모임은 잠정 중단했지만 사순절 기간 동안 ‘경건한 약속 지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모이지 않고도 경건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경건약속 지키기 달력까지 만들었다. 새벽예배는 영상 큐티로 대체했다. ‘CBS 지형은 목사의 달콤한 큐티’로 말씀묵상을 하고 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매일 묵상하고 각 교구 목사들과 내용을 공유하도록 했다. 재물의 경건으로는 전기 절약하기, 헌혈증서 기부, 소울(구제)사역 동참이다. 시간의 경건은 하루에 10분 이상 기도, 말씀묵상 시간 갖기 등이다.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는 사순절 기간에 성도들의 영성관리를 위해 5분 묵상 메시지를 영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박명룡 목사의 ‘5분 메시지 영상’을 성도들의 카톡으로 보내고 있다. 구역 카톡 단체방에서는 이 메시지를 보고 나눔의 시간도 갖는다. 또 드라마 바이블을 활용한 성경읽기와 큐티도 실시 중이다. 매일 성경 1장씩을 듣고 구역별로 큐티를 나누는 방식이다.

증가교회(백운주 목사)도 모든 주중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다. 오전 9시에 교역자와 장로들만 모여 예배를 드렸으며 11시에는 9시에 녹화된 예배를 유튜브로 송출해 모든 성도들이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리게 했다.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부서별로 영상을 제작해 아이들도 집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평택교회(주석현 목사)도 온라인 묵상이 매일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은 다음세대를 위한 영상라이브 기도회가 열린다. 교인들을 위한 찬양방송도 주1회 송출하고 있다. 모여서 기도하고 교제하지는 못하지만 사이버 상에서 경건훈련을 돕고 있는 것이다. 천안교회(윤학희 목사)도 인터넷 셀 모임 활성화에 나섰다. 소양교회(김선일 목사)는 세대별 온라인 예배를 다르게 드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상의 기도운동이다. 세한교회(주진 목사)는 매일 오후 1시에 온라인 기도회를 실시하고 있다. 전교인이 나라와 교회를 위해 같은 시간에 10분간 기도하고 카톡에 기도후 피드백을 올리는 방식이다. 또 3월 한 달 간 24시간 전교인 릴레이기도 시작했다.

수정교회(이성준 목사)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특별기도회를 벌이고 있으며, 교인별 온라인 연결망 구축에 본격 나섰다. 카카오톡 단체 방은 굳이 교회에 나오지 않더라도 성도들의 소속감과 결속력을 높이는 도구를 톡톡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