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진입 시도·낯선 단어 사용 주의

지난 2월 23일 주일, 많은 교회에서 출석 성도의 얼굴과 등록여부를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천지교회가 폐쇄되자 전국 곳곳으로 퍼져 기성교회에 침투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회에 침투하는 신천지를 잡아낸 사례도 있다. 교묘하게 속여 교회에 침투하는 신천지인들을 어떻게 구분해야할까? 신천지들이 사용하는 말과 행동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네이버카페 ‘바로알자 신천지’) 등 교계 이단전문단체에서는 신천지 식별요령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회에 침투한 신천지는 교회 봉사는 열심히 하는데 헌금은 거의 하지 않고 명목상의 헌금만 한다. 예배 시간에 목사의 설교 중에 종종 비웃는 표정을 짓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신천지의 특징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배보다 봉사에 집중 ··· 목사·부교역자·성도 이간질
‘씨’, ‘밭’, ‘나무’ ‘새’ 등 ···  특정 단어 사용시 주의
휴대폰에 ‘신천지 어플’ 있으면 신천일 가능성 높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영남상담소장 황의종 목사는 “신천지들이 보여주는 행동은 목사가 자기들보다 성경을 모른다고 생각해 설교를 들을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 목사는 “목사와는 거리를 두면서 성도들과는 가까이 지내고, 개인 연락처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자 할 때,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목사와 성도들을 이간질할 때 신천지 추수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본교회 출신이라도 이런 갑작스런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는 ‘출신추수꾼’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천지 교인들은 보통 성도들이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단어를 사용한다. 대화 중 무심결에 ‘씨’, ‘밭’, ‘나무’, ‘새’, ‘기름’, ‘등불’, ‘배도’, ‘멸망’, ‘구원’, ‘배멸구’, ‘충진’, ‘길예비자’, ‘하나님의 한’, ‘부녀부’ 등의 단어를 잘 사용한다. 또 ‘말씀에 짝이 있다’, ‘세례요한은 지옥갔다’ ‘성경은 역사교육예언성취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도 자주 한다. ‘신앙한다’는 표현도 신천지의 언어다.

이 밖에도 신천지 어플로도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에 ‘에스나비’ ‘진성신’(진짜 바로알자 성경과 신천지) ‘생명의 어록집’ ‘하늘에서 온 계시의 말씀’ ‘희소식’ ‘S라인’ 등이 설치되어 있으면 신천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앱은 암호 설정을 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이 들여다보지 못한다. 특히 신천지는 가족들과 모이는 명절에는 스마트폰 잠금설정, 스마트폰 앱 삭제 등 ‘보안지침’을 내려 철저히 위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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