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신천지 신도 가능성 제기
이만희 친형 장례 후 확진자 급증
신천지 우한 교인 300명 보고
중국 왕래 신도 전파 의심돼

신천지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확산 원인 중 하나가 신천지 우한교회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 후 대구와 청도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었는데 장례식에 참석한 우한에서 온 신천지 신도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실제로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에 교회를 설립하고 포교에 힘썼다는 점에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020 신천지 총회보고서에는 현재 중국 우한에 300여 명의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실제로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은 1월 31일부터 2월 2일 청도대남병원에서 있었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중인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 것은 2월 4일이기 때문에 이전엔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했다. 그 전 주였던 1월 24~27일이 설 연휴였기 때문에 중국 우한에 머물고 있는 신도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높다.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신현욱 목사도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신천지 교인들 중 일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귀국했다면 장례식에 왔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월 2일이 주일이었다는 점에서 장례 후 대구신천지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대구신천지집회장까지의 거리는 약 32km 정도로 가깝고 31번째 발병자 등 초기 신천지 교인 7명의 발병일이 2월 7~10일로 추정되고 있어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도 지난 2월 21일 “신천지 교회가 중국과 다른 나라에도 지회가 있는 걸로 아는데, 코로나19 발병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등과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 계속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한교회라는 명칭은 있으나 실제 모임장소나 교회 건물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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