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복음방·센터에서는 여전히 ‘활동’

정부가 신천지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제공받아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는 수시로 공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다르면 현재 신천지 신도 수는 21만 5,000명 안팎이다. 이번 명단에는 '교육생'으로 불리는 예비신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신천지는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예비신도는 검진을 받도록 안내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에 대한 이 같은 조치는 각 지역에서도 발동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신천지 관련 집회와 제례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조치 이행 점검을 위해 합동점검반을 운영하며 매 주일을 중심으로 신천지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

경남도도 신천지 시설에 대한 일시 폐쇄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경남도는 신천지 시설 총 79곳을 폐쇄하고 당분간 사용을 금지한다. 신천지 신도들이 정통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행위도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기도와 전북, 충남, 울산 등 다수의 지역에서 신천지에 대한 강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에 대한 완벽한 조사와 방역은 어려워 보인다. 신천지 측이 밝히지 않은 위장시설이 전국 각지에 다수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소그룹으로 운영되는 신천지 복음방과 센터는 이번에 공개된 시설 명단에서 빠져있다. 때문에 신천지가 진행하는 위장포교 프로그램은 계속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단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은 구별이 어려운 시설들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 신도와 접촉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신천지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를 생각해 감출 곳은 최대한 감추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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