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끼'와 '기' 살리기
10년간 주제가 있는 예배 성장포인트
달란트 활용기회 인식 … 비전 품는 청년 위해 맞춤

역촌교회(이준성 목사) 청년부는 탄탄하다. 헌신적인 당회와 청년들, 그리고 선배들의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청년부가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현재 역촌교회 청년부는 주일에 많게는 150여명, 평균 130여명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 이렇게 역촌교회 청년부의 성장에는 기도와 양육이라는 기본적인 조건과 함께 ‘주제가 있는 예배’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주제예배는 청년들의 달란트 활용 공간이다. 감춰왔던 청년의 끼가 예배에서 발휘되는 것. 오랫동안 이어온, 청년들이 주최하는 차별화된 주제 예배. 이것이 역촌교회 성장의 키워드다.
역촌교회 청년부는 주제가 있는 예배를 매달 진행한다. 벌써 10년째다. 첫 주는 새신자들이 예배를 쉽게 느끼도록 드라마와 영상을 활용한 ‘깬 예배’, 둘째 주는 특송예배, 셋째 주는 이준성 담임목사와 함께 드리는 예배, 넷째 주는 부흥성회 다. 시행착오와 인수합병,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지금의 형태를 만들었다.
역촌교회 청년부가 이렇게 주제 예배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팀에 있다. 역촌교회는 현재 문화사역팀(COME), 중창팀(초코렛봉지), 랩찬양팀(냉수한그릇), 워십팀(에벤에셀) 등이 소속된 예배팀, 차세대 리더를 세우고 목자들(셀 리더)을 양육하는 양육팀, 문서사역 팀 등이 있다. 이중 예배팀은 주제예배를 총괄하는 팀으로, 매달 기획회의와 큐시트작성 등 예배의 모든 것을 연구한다.
예를들어, 드라마를 맡은 문화사역팀 ‘컴’은 매달 회의를 통해 청년들이 ‘지금’ 필요로 하는 주제를 선정,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한다. 이렇다보니 예배를 위해서는 각 분야의 재능 있는 청년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청년들은 팀 속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끼를 발휘한다. 깬 예배에서는 연기력을 갖춘 청년이나 직접 대본을 쓸 수 있는 창작력을 갖춘 청년들이 달란트를 활용한다. 또 중창단 특송 예배를 위해서는 찬양을 잘 부르는 청년, 부흥회 예배를 위해선 찬양인도에 은사 있는 청년들, 또 예배팀에서 기획력과 연출력을 갖춘 청년들이 참여하며 은사를 발휘한다.

그렇게 청년들은 팀 활동을 하면서 몰랐던 자신의 끼를 발견한다. 또 자신의 끼를 알고 있던 청년들은 팀에 들어가서 실력을 발전시킨다. 그리고 예배는 이들의 열정이 발휘되는 무대다. 꿈을 꾸는 세대, 청년들에게는 미래와 달란트, 은사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것을 교회와 예배가 충족시켜준 것이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다른 곳이 아닌 교회를 찾는다. 교회에서 꿈을 꾸고 미래를 설계한다. 덕분에 청년부는 점점 성장했다. 물론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예배의 본질은 놓치지 않고서 말이다.
청년부 담당 김제희 목사는 “팀은 청년들의 은사와 비전이 없다면 운영하기 어렵다”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은사를 활용하는 조직(팀)과 공간(예배)을 갖고, 이를 은사로 알고 활용하려는 청년(지체)들이 있기에 지금과 같은 팀제와 예배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역촌교회는 청년부 발전을 위해 달란트가 발휘되는 예배, 미래의 리더를 키우는 양육을 기본으로 선교와 전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역촌교회 청년부는 새벽기도, 토요기도모임, 주일 예배 기도회 등을 갖는다. 이런 청년부의 모습을 보니, “청년들이 곳곳에서 다니엘, 요셉 같은 인재가 되고, 인격, 비전, 영성을 갖춘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길 바란다”는 김제희 목사의 바람이 먼 미래 같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