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활성화를 바라며-5

김덕주 목사(신촌교회 교육담당)


 

 

건강한 교회교육을 위해서 교회가 지원해야 할 일들 중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할 것은  ‘신앙공동체의 지원’이다. 이 시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영적 전쟁이 치열한 세상이다. 우리 자녀들은 어두운 성문화, 과열된 입시경쟁, 형식적인 가족관계, 물질만능, 비현실적인 사이버 세상, 연예인 우상, 학원중독 등에 영혼과 육체가 피폐해지고 있다.

교회교육이 어려운 것은 이런 우리 자녀들을 진정으로 돌보고 아끼고 사랑해주는 일을 입시위주의 학교선생님이나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교회학교 교사의 사랑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자녀들에게 온전한 신앙을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교회교육이 교사 개인에게만 미루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영적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건강한 교회교육을 위해 교회가 교회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로 살 펴 본다면 첫째, 장년교구 자녀들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목회공유체제 구축이다.

교구담당 교역자들은 구역식구들을 심방할 때 장년 성도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돌보며 심방 후에는 자녀들의 구체적인 생활정보를 교회학교 각 부서 교역자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이다.

교회학교 학생들의 신앙 교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교육사역자가 학생들의 가정환경과 분위기를 잘 모르는 데에 있다. 중복된 심방보다는 정보공유 체제와 협력 목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교회 직분자들이 교회학교 예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교회학교는 교회에서 성가신 존재로 인식될 수 있다. 교회교육 문제를 교사들의 책임으로만 간주하고 평가자의 입장에 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신앙공동체적인 지원은 먼발치에서 기도해주는 데에 있지 않고 학생들의 신앙생활에 동참하여 진심으로 이해하고, 직면한 교육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정기적으로 교회 봉사기관이나 남여전도회가 순번을 정하여 교회학교 예배에 참여하고 기도하고 격려하도록 한다. 방문하는 기관이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하거나 특별 순서를 가지는 것도 좋다.

셋째, 교회 중보기도의 활용이다. 교회학교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어른 못지않은 진지한 고민과 아픔의 기도제목이 있다. 교사 혼자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교회의 중보기도 팀이나 각종 기도모임에서 정리된 교회학교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기도할 때 진정한 신앙공동체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 

더 나아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학생들은 영적 자녀로 삼아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영적 후원자 정해진 기간 동안 보살펴 줄 수도 있다. 적극적인 중보기도의 협력을 얻기 위해 교회학교 부서는 개인기도제목과 부서 기도카드를 만들어 제공한다.


건강한 교회교육은 심고 물을 주는 사람의 일과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의 조화와 균형으로 아름답게 이루어 갈 수 있다. 오늘날 열악해진 교회학교의 신앙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신앙공동체적인 참여와 지원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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