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성 선교사 번역 주도 ··· 서산좋은교회서 1년간 후원
선교활성화에 큰 기여 기대 ··· 성경책 인쇄비용 후원 필요

동티모르 원주민 언어인 ‘테툼어’로 번역한 신약성경 책이 출간돼 화제다. 이번에 선보인 테툼어 신약성경은 2014년 우리교단에서 첫 동티모르 선교사로 파송받아 사역하고 있는 손현성 선교사를 중심으로 번역이 진행됐다.

동티모르는 테툼어와 450여 년의 식민지생활로 익숙해진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성경은 동티모르의 고유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우리교단 선교사 주도로 현지어 성경책이 번역 출판되어 보급된다는 점이 더 눈길을 끈다. 

손현성 선교사는 “동티모르에서 현지사람들이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현지어 성경책이 없어 효율적인 복음전파를 위해 현지인 동역자들과 함께 신약성경을 번역해 출간하게 되었다”면서 “현재 성경번역 사업을 추진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테툼어 번역성경이 나온 건 처음이라 더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툼어 신약성경 번역을 위해 손 선교사와 함께 동티모르 현지인 아빌로 목사와 조벤슈 목사, 오뻬 집사와 베트만 청년 등이 협력했으며, 모두 함께 총 1년 6개월을 거쳐 번역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이 작업은 서산 좋은교회가 지난 1년 매달 30만 원씩 지원했기에 사역을 완수 할 수 있었다.

테툼어 신약성경은 현재 최종 감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성서공회에서 인쇄업체를 추천받아 한국에서 ‘성경책’으로 인쇄해 동티모르 현지로 가져갈 계획이다. 손 선교사는 초판 2,000부를 인쇄할 계획인데, 아직 인쇄비용 2,000만 원이 마련되지 않아 기도 중에 있다.

손현성 선교사는 “테툼어 성경을 번역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게 되는 은혜를 경험했다”면서 “테툼어 성경이 동티모르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 말씀으로 세워지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무사히 인쇄해 선교지에 배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손 선교사는 테툼어 신약성경 번역 완료를 기념해 현지인 목회자 및 청년들과 한국을 방문해 성경도래지 등을 순례했으며, 지난 11월 17일에는 서산 좋은교회에서 테툼어 성경 출판감사예배도 드렸다.

이날 예배는 김정훈 안수집사의 인도로 이선옥 집사의 기도, 김영민 목사의 ‘삶의 우선순위’란 제목의 설교 후 손현성 선교사가 후원교회인 서산 좋은교회에 선교 결실로 테툼어 성경(가 인쇄본)을 전달하고, 성경번역 사역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김영민 목사는 이날 “현지인에게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해 어려운 성경번역을 한 선교사와 현지인 사역자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좋은교회가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할 수 있어 더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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