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이해와 요구 찾아·적극 공략하라’
지역사회 소통 방법·다양한 사역 사례 공개

▲ 오산평화교회와 호서대 등이 지역사회 공략 컨퍼런스를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관계맺고 사역해야 하는지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겠다는 자세로 지역사회의 요구를 분석하고 지역사회를 향해 다양한 사역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펼쳐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모색하는 제2회 지역사회공략컨퍼런스가 지난 4월 23일 오산평화교회에서 열렸다. 오산평화교회(최석원 목사)와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하이패밀리와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오산평화교회 등이 가진 지역사회의 구체적 공략 사례를 함께 나누고 지역사회의 문을 여는 교회의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700여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회의 주제 강의와 8개의 선택 강의로 진행되었다.

해답은 ‘비전’과 ‘소통’
첫 강의를 한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가정 사역’이라는 강의를 통해 “생산자가 소비자와 소통해야 하는 것처럼 교회도 세상,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패밀리가 진행하는 연령과 세대에 맞춰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습관형성 워크숍, 청년을 위한 결혼예비학교, 신혼세대를 위한 영커플 부부세미나, 중년기를 위한 The Third Age, 노년을 위한 천국준비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소통의 도구는 수도 없이 많지만 교회가 이러한 프로그램 개발의지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의 문제”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천의지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리메이크를 통한 교회부흥과 지역공략’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서길원 목사(상계교회)는 상계교회의 부흥사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공략방안을 소개했다. 서 목사는 “비전중심의 교회, 열정의 영성을 구가하는 교회, 실천을 통해 지역을 품는 교회가 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필요를 찾아 적극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청소년 비전트립과 하이맘스쿨, 청장년 번영학교, 비전스쿨, 합동결혼식 등의 실천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여선교회 바자회, 불우이웃돕기 등 교회행사를 가능한 지역과 연계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교회가 우리지역이라고 말하기보다 지역이 우리교회라 불러주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양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역자를 길러내야 교회가 부흥을 맞볼 수 있다”면서 “여러분의 교회를 리메이크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세 번째 강사로 나선 최석원 목사는 비전의 중요성과 함께 오산평화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실천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목회자들이 지역을 섬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일꾼을 세우며 온 성도가 비전을 함께 나누고 전진해 간다면 지역사회는 우리에게 활짝 문을 열고 우리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사람을 키우고 구비하는 것을 목회의 핵심가치로 삼고 다음 세대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꿈의 학교를 시작했다”면서 “끊임없이 지역을 읽고 가정, 문화, 복지 등 지역의 필요를 찾는 것이야 말로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이러한 교회의 노력이 교회를 더욱 지역사회에 든든히 뿌리내리게 하고 새 시대를 향한 열매 또한 계속 맺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밀한 분석’ 필요
앞선 강의가 구체적인 사례 중심이었다면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 김성진 소장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론적인 측면에서 강연했다.
김 소장은 지역사회 속에 교회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은사와 재능, 기질을 파악하고 교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며 지역사회의 환경과 문화와 밀접한 관계, 교회 구성원의 성향, 목회자의 준비와 교인들의 훈련 등을 준비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소장은 이러한 준비와 함께 지역 인구구성과 변화 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욕구를 면밀히 분석하고 여러 교회 이미지를 벤치마킹하되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자기 교회의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김 소장은 “무엇보다 교회의 본질적 사역에 집중하되 선택과 집중, 비전설정과 공유를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작지만 큰 교회를 세우는 섬김의 자세로 헌신하는 목회자들이 될 것”을 부탁했다.

지역특성 따라 사역 전문화 해야
이어진 선택 강의는 모두 8개 교회의 세부적인 프로그램과 영역별 사역을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살피는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오산평화교회의 영어스쿨, 목민교회의 독서스쿨, 소양시민교회의 부모스쿨, 성산교회의 부부스쿨 등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의 사례를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접근했고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살폈으며 문화사역(하늘샘교회), 복지사역(한민교회), 나눔사역(동두천교회), 전도사역(부광감리교회) 등 영역별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교회의 모습을 검토했다.

특히 선택강의에서 오산평화교회 공원배 장로는 목회자의 비전을 기초로 꿈의 학교 개설을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으며 목민교회 이상욱 목사는 문학, 역사, 철학, 고전 등의 독서를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독서학교의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동두천교회 장헌익 목사는 동두천교회 사역방향을 기초로 진행한 나눔 사역을 실버교구, 노인복지사역, 좋은 손 복지재단 설립과 추진, 교회의 나눔 실천 활동, 청소년 학습지원 및 문화사역 등으로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아산에서 노인섬김 사역을 시작해 교회 부흥을 이루며 성공적으로 사역을 펼치고 있는 한민교회 박선호 목사의 강의도 호응을 얻었다.

오산평화교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20여개 교회를 선정해 코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역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꿈의 학교 개설 준비와 초기교육 진행방법, 상담, 교육커리큘럼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교회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행사에 앞서 개회 행사에서 이기하 오산시장과 이상직 호서대 대학원장이 “이번 컨퍼런스가 많은 목회자에게 도움 되고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 및 환영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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