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의 3대 본질인 복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 목회의 본질을 바르게 세워야 한다. 총회비를 세례교인 수로 산출 및 차등급 부과하는 총회의 행정정책은 비본질로, 3대본질에 정면 위배되는 모순이다.

이 모순된 행정정책 규정은 3대본질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커다란 장애물이며, 걸림돌이다. 제114년차 총회는 반드시 현행 세례교인을 근거로 산출하는 “헌법 총회본부 재무규정 제13조(총회비산출)를 폐지하고, 예전처럼 경상비를 근거로 산출하는 규정으로 개정할 것을 강력 주문한다.

그 이유는 첫째, 총회비를 세례교인(15세 이상)수로 부과 하는 것은 복음과 교회, 목회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 세례교인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 교인을 말하는데, 이를 총회비 산출 기준으로 삼는 것은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고…”라는 말씀의 본질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복음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 정책이다. 세례교인을 돈으로 등급화 하는 것은 신앙인의 자존감을 상실케 하는 세속화된 행정이다.

둘째, 세례교인 수를 기준으로 한 총회비 부과는 작은교회의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형교회의 세례교인의 다수가 은퇴하신 분들이 대부분으로 교회 운영에 열악한 재정환경과 목회에 더 중압감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로 인해서 허수(거짓)보고가 자의적으로 이루어 지고있는 현실이다.

지금 우리 교단의 교세 감소는 물론 교단의 위상과 이미지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최근 각 교회마다 성도의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세례교인 수에 따라 부과되는 총회비를 줄이고자 세례교인 수를 줄여 보고하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성결신문 기사(2016년 6월 1일자)에 제111년차 보다 교회는 30개 늘고, 세례교인은 1,919명 줄고, 경상비는 130억 원 늘었다는(제113년차 총회장 취임사 중) 것은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앞뒤가 맞지 않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다. 이렇게 세례교인 수가 감소하니 우리 교단은 이미 군소교단으로 전락했고, 더 나아가서 우리의 자부심인 성결브랜드의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셋째, 목회에 대한 본질과 목회자의 사명과 자존감의 상실을 가져올 수 있다. 목회와 세례는 목회자의 절대적 사명이자 목회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주님을 구주로 영접한 자에게 세례를 베풀어 하나님의 자녀로 세우는 것은 사명이자 목회의 본질이다. 그러니 세례교인이 감소되는 것은 목회자의 사명과 본질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는 교회 경영의 실패와 목회의 실패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단에서는 단 한사람이라도 세례교인을 만들고, 늘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세례교인이 늘어나는 것을 보람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목회의 새비전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넷째, 총회비를 세례교인 수로 차등부과 하는 것은 모순이다. 우선 성도의 평등한 인격과 인권을 등급화로 나누었고, 또 지역 교회별 헌금 수입의 격차를 전혀 고려치 않은 무지의 산물이다. 세례교인 수가 같더라도 지역에 따라 헌금수입의 차이가 크다. 서울서지방회 속한 교회의 세례교인 수로 산출 부과된 총회비와 경상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교회 별 격차가 천차만별이었다. 그 중에서 안타까운 것은 작은교회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서지방회 지방회비가 면제된 4개교회에 세례교인 수 등급이 적용되어 제113년차 총회비와 서울신대 지원비 0.3%가 부과되고 있다. 또 중소형 교회별로 세례교인 수 등급에 따라서 부과된 총회비 대비 경상비가 0.83%에서 5%로 무려 8%대 격차를 보인다. 이 얼마나 잘못된 행정인지 알 수 있다.

또 세례교인을 등급화하고 그에 따라 차별화 하는 것은 신앙인의 자존감을 짓밟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상황에 따라서 과다 보고와 축소 보고로 일관한 잘못된 현실에서 탈피하자. 이제 총회의 모든 행정을 복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 목회의 본질로 돌려 놓자. 오늘 교회의 문제는 본질을 외면하고 묵과 해버림으로 문제를 양산했고, 그리고 그 문제속에서 우리 스스로 깊이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다. 제114년차 총회를 위해 기도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새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향해 모두 함께 힘차게 달려가 희먕의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만들어 가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