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의 독특성(1) : 목회자 훈련과 역할
목회상담은 일반 상담과 그 특질을 공유하면서도 다른 특질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목회자가 받는 훈련과 그가 갖는 역할은 일반상담자가 받는 훈련과 그 역할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바로 그 점이 목회상담이 갖는 첫 번째 독특성이다.
그 대표적 특징은 영적 관점을 제공하여 준다는 점이다. 목사는 조직신학, 윤리학, 성서신학, 교회사, 기독교 교육 등 남다른 교육을 받는 유일한 상담자다. 그것은 목사가 받는 교육이 다른 상담자가 받는 교육보다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목사가 받는 교육과 훈련은 영적 관점을 제공하여 준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러한 훈련은 목사로 하여금 인간을 영적 존재로 보도록 하여 주며 그리고 인간이 삶의 한 복판에서 경험하는 모든 과정을 영적 여정 또는 영적 순례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 그 순례 과정을 통하여 갖는 모든 갈등을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빛 아래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비록 목사가 다른 정신건강 전문가들 보다, 심리학이나 상담학에 대하여 적게 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목회상담자는 다른 정신 건강 전문가에 대하여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 자부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정신 건강 전문가를 흉내 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목회상담자로서 목사가 받는 독특한 훈련은 인간의 궁극적인 영적 건강을 촉진시키는 것이며, 바로 그 곳에 목회상담의 핵심이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목사는 그가 갖는 사회적인 그리고 상징적인 역할 때문에 상담자 가운데서 독특한 존재이다. 그들은 종교적 권위를 갖고 있으며, 종교적 가치와 신념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내담자가 목사를 상담자로 찾았을 경우, 그것은 목사가 기독교적 가치와 신념을 대표하여 주기를 희망한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 돌봄의 역사>라는 책에서 제클과 클레부쉬가 지적하였듯이, 목사를 상담자로 찾아 온 내담자는 목사가 “인간 문제에 관하여, 기독교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기를”기대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대표성은 오히려 상담자로 목사를 회피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나타난 통계의 근거하면 개인의 갈등 문제로 목사를 찾는 숫자는 언제나 전체 상담자 중에 40% 선을 유지한다. 그 통계는 다른 정신 건강 전문가를 언제나 웃도는 숫자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목회상담자가 갖는 독특성 때문이다.
상담자로서의 목사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존재로서 기독교적 관점을 제공하여 주며, 기독교적 치유의 자원을 제공하여 준다. 내담자들이 목사를 찾는 이유는 바로 그곳에 있다. 목회상담자가 다른 일반 상담자와 다른 고유한 역할은 바로 거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