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보다가 문득 ②

이성훈 목사
출애굽기 2장 23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의 노동으로 인한 고통이 더해져서 탄식하며 부르짖게 되자 그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내용은 23절에 이어 24절이 아닌 25절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즉 24절을 생략하고 읽어도 본문의 내용을 전달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24절을 생략해도 본문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4절이 기록됐다는 것은 이 말씀을 강조 내지는 꼭 하고 싶었음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24절의 내용은 그 문맥에서 매우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고, 또 강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세운 언약을 기억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사건을 기억하셨음을 강조한 이유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대해서 행동하신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수많은 위기 가운데서 절망할 때마다 하나님이 그들을 꼭 잡고 계신 이유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또 이와 같은 세상을 바라 볼 때 마음이 답답하고 절망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생각하기만 하면 소망이 생깁니다. 우리 인간들의 악함으로 인하여 이 세상이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의 탄식과 부르짖음처럼 벌써 애통으로 가득 찼어야 할 세상인데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실 줄을 모르십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의 운명이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는 줄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밤낮 수고함으로 세상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과 우리의 삶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희망이 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겠다고 하는 사랑의 언약에 근거합니다. 스스로 비천한 인간에게 언약을 세워 놓으신 것은 전적으로 벌레만도 못한 우리 인간을 위함이었습니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아픔과 애절함이 섞여 있는 삶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해가 지고 또 해가 뜨는 것처럼 매서운 추위가 있겠지만 얼마 후에는 반드시 꽃이 피는 계절이 올 것입니다.

생명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언약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고난 까지도 우리에게 유익이 된다고 믿는 이유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속성 때문입니다. 그 분은 우리를 참 사랑하십니다. 그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전지하시다면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일들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는 모든 일들이 우연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필연이라는 말입니다. 당연히 힘든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조차도 하나님은 이기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살면 살수록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한 일인가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믿음을 강조하고, 우리에게 그 믿음 하나면 충분하다고 하신 이유임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 모두 이 믿음을 소유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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