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정신으로 부흥의 불길을”

2019년도 사중복음의 본류라고 말할 수 있는 영국의 존 웨슬리 운동을 탐구했다. 그러나 영국탐방 과정에서 존 웨슬리의 신앙 유산만을 독점적으로 연구한 것은 아니다. 이번 사중복음 영국탐방에서는 영국에서 일어났던 다종다양한 부흥의 역사를 연구한 후, 이러한 다양한 부흥의 역사 속에서 웨슬리가 전개했던 부흥운동의 특징과 영국교회사에서의 위상을 검토해 보았다.

이번 사중복음 영국탐방은 2019년 10월 14~24일 10박 11일 동안, 글로벌사중복음 이사회(이사장 김석년 목사)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파리, 런던, 브리스톨, 킹스우드, 트레베카, 멘체스터, 케직, 그리고 에딘버러 등과 같이, 프랑스 칼뱅의 종교개혁지와 영국의 웨슬리 부흥운동의 중심도시뿐 만이 아니라, 웨일즈에 일어났던 부흥운동의 중요한 거점 교회도 탐방하였다.

사중복음의 위대한 전도자로 헌신
학술 탐방단은 영국 탐방을 통해서 영국의 서민 대중들을 향하여 자신의 모든 종교적-사회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낮고 춥고 격리된 산간 오지의 가난한 사람들과 도시 빈민들을 향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평생을 헌신한 존 웨슬리(John Wesley)의 새로운 모습과 대면하면서, “성결은 곧 사랑에의 완전”이라는 웨슬리의 외침을 보다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고색창연한 크라이스트처치의 화려한 채플을 가득 메운 당대의 최고 지성인들과 귀족들을 뒤로하고, 브리스톨의 작고 소박한 채플에서 모인 서민 대중들과 광산촌 킹스우드의 나지막한 언덕에서 운집한 가난한 광부들과 이들 자녀들의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보며 하나님 나라의 참된 복음을 전파했던 웨슬리를 생각하며 함께 기도했다. 또한 영국 탐방의 여로에서, 한갓 구두 수선공에 불과했던 청년 케리(William Carey)에게 세계선교의 비전을 주셔서 세계선교의 시작을 알리게 하셨던 하나님의 뜨거운 부르심을 듣고 감격했으며, 웨일즈의 모리아교회에서 하나님의 급박한 소집명령을 듣고 웨일즈 부흥운동에 헌신했던 가난한 광부의 아들 이반 로버츠(Evan Roberts)를 부르신 하나님을 찬양했으며, 웨일즈 부흥운동의 결실 중의 하나로 한국의 선교사로 헌신했다가 순교하신 토마스 선교사를 배출한 웨일즈의 하노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모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또한, 영국국교회의 목회자 자격증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다는 이유만으로 차디찬 감옥에서 10년 이상 영어(囹圄)의 몸으로 살면서도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온갖 회유와 고문 속에서도 표표히『천로역정』을 집필한 존 번연(John Bunyan)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앙의 결기를 다잡았다.

웨슬리신학을 논하다
이번 사중복음 영국탐방의 백미는 맨체스터의 나사렛신학교에서 맨체스터 웨슬리연구센터(MWRC)와 공동으로 주관한 제6회 사중복음 국제학술제였다. 맨체스터 웨슬리연구센터에서는 번디(Dr. David Bundy)박사, 하몬드(Dr. Geordan Hammond)박사, 노블(Dr. Thomas Noble)박사가 존 웨슬리의 신학과 사중복음 전반에 걸쳐서 강의해 주셨고, 서울신대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에서는 최인식 소장, 박창훈 교수, 오성현 교수, 문병구 교수, 홍성혁 교수, 오성욱 박사가 웨슬리의 성서신학에서부터 이론신학 전반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러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웨슬리가 주장한 성화는 개인적 성화(personal sanctification), 사회적 성화(social sanctification) 그리고 우주적 성화(cosmic sanctification)으로 확대해석할 수 있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며, 이러한 웨슬리의 성화개념은 그의 교회론적 실천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구현되었다는 소중한 결론도 공유했다.

글로벌사중복음의 계절이 오게 하소서!
사중복음 국제학술제가 끝나고 난 이후, 사중복음 영국탐방 팀은 영국의 부흥운동이 사중복음과 한국성결교회에 영향을 보다 강하게 끼친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였다. 경성성서학원의 교장 토마스(J. Thomas)목사를 배출한 스타 홀 미션 건물과, 웨슬리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존 플레쳐가 “교구는 나의 세계”라는 모토를 흉중에 품고 목회하던 교회, 그리고 감리교 운동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트레베카 대학 등을 찾아가 보았다. 어떤 곳은 건물의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어떤 곳은 정문이 굳게 닫혀 있고 건물 주위에 잡초만 무성한 곳도 있었으며, 작고 오래된 학교 건물을 소담한 여관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곳도 있었다. 특히, 우리 팀은 건물의 흔적조차도 찾기 어려운 스타 홀 미션 건물 터 위에서, 사중복음의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다시 한 번 세계 성결의 운동을 주도하고 성령의 부흥의 불을 세계에 던지는 하나님의 부흥의 거룩한 불쏘시개로 사용하여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2019년도 ‘사중복음 국제학술제 및 영국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들의 뜨거워진 심장 속에 존 웨슬리가, 존 플레처가, 존 번연이, 이반 로버츠가, 찰스 스펄전이 그리고 윌리암 케리가 당대에 하나님께로부터 부여 받았던 거룩한 부흥의 사명이 사중복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꿈틀거리고 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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