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목회자 세미나, 성령충만 집중 조망, 성령의 열매로 드러나야


성령은 신앙의 가장 원초적인 힘이다. 목회에서도 성령사역은 절대적이다. 신앙과 목회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적 영역, 곧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성령을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성령 충만’이라고 하면 표적이나 강력한 기도 등을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진정한 성령 충만은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화되어 외적으로 거기에 합당한 열매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 20, 21일 양일간 충북 충주시 수안보 파크호텔에서는 성령충만에 대해 재조망하고 성령사역을 통한 목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원장 김희성 교수)이 주관한 전국 목회자 세미나에 전국에서 목회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성령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을 위해 신학적인 고찰과 목회적 적용, 기도회 등으로 강좌와 집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성경연구에서는 현요한 교수(장신대 조직신학)와 김희성 교수(서울신대)교수가 성령에 대해 신학적으로 조망했으며,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가 목회현장의 실제적인 성령사역에 대해 세 차례 강연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 현요한 교수(장신대 조직신학)는 사도행전과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성령 충만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성령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았다.
‘생명의 영으로 충만한 삶’이란 제목으로 강의한 현 교수는 “성령을 도깨비 방망이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고, 뜨거운 집회나 부흥회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성령 충만함은 하나님의 지배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기적이나 표적만이 성령 충만의 모습이 아니라 거룩한 변화,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것 또한 성령이 임한 결과라는 것이다.
현 교수는 또 “‘성령충만’은 성령의 전적인 영향과 지배에 있는 상태이지만 물량적으로 측량할 수 없기 때문에 성품의 변화나 은사 등 밖으로 나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유익을 끼칠 수 있는 은사, 바로 성령의 열매가 성령 충만의 외적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 교수는 성령을 통한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필도 목사도 “성령을 받으면 죄악의 근성을 깨닫게 돼 내면의 변화, 즉 속사람이 변화 된다”고 말했다. 겉으로 나타나는 표적도 성령의 역사이기는 하지만 표적만 강조하면 잘못된 영, 즉 미혹의 영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성령이 임하면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아 겸손할 수밖에 없고, 주님을 향한 사랑의 감격에 빠져 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후 성령받은 사람은 성품과 인격이 달라지고,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데, 이때 하나님께서 권능을 주셔서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주신다는 것이 정 목사의 주장이다.
정 목사는 “따라서 목회자는 사람의 힘으로 목회하기 보다는 성령의 권능을 받아야 하며, 말로만 청지기가 되기 보다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면 감동적인 목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성 교수는 오순절 성령의 주요 사역에 대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오순절 성령강림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성령세례이며,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예하게 하는 영이고, 흩어진 인류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만드는 원동력이다”면서 “성령의 권능을 받아 땅끝 까지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손기철 교수(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교 학장· 온누리교회 장로)가 특별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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