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 회복”

2019년 목회자 성결 콘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한국성결신문 지면을 통해서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행사와 서울지역 9개 지방회 연합체육대회가 겹쳐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체육대회도 중요하지만 교단의 중요한 행사이니만큼 내가 속한 서울중앙지방회는 은혜 받는 자리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모아서 모든 목회자들과 함께 강원도 원주의 행사장으로 힘차게 달려갔다.

특별히 주제 성구처럼 급변하는 시대에서 성결교회가 어떻게 변화에 대처하고 이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염려의 마음을 품고 참여했다. 염려가 되었던 부분은 모든 상황이 지금 교회와 사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였다. 그러나 콘퍼런스 첫날부터 이러한 염려는 마음에서 깨끗이 지워졌다. 

찬양을 부르며 마음이 뜨거워졌고 강사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강한 도전을 받고 자신감과 희망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우리 같은 개척교회 입장에서 큰 교회 부흥이나 성장사례가 우리의 형편과 일맥상통하기 보다는 괴리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강사님들의 면면을 볼 때 부흥하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 목회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뜨거운 열정과 열심이 있다는 것이었다.

외부 강사이신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님의 강의 역시 다시금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사명을 깨닫고 결신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부여했다.

새벽예배를 인도해주신 신길교회 이기용 목사님 역시 성결교회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면서 나도 성령님의 도우심 속에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는 강한 도전을 받았다.

둘째 날 이어진 선택강의는 내가 원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전도에 대한 강의로 도전을 주신 홍성교회 이춘오 목사님의 강의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전도를 두려워하고 게을리 했던 내 자신에게 이 목사님의 강의는 다시금 전도에 대한 의지를 일으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지금은 전도가 안 되고 어렵다고 하지만 준비된 영혼들을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신다는 것을 믿고 충성된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은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며 이 귀한 일을 위해서 나를 부르셨음을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다.

또 다음세대를 위한 대안이 중요한 때에 타 교단 강사인 이전호 목사님의 강의는 신선한 도전을 주었다. 우리 교단 안에서 다음세대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향한 투자와 헌신이 과연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을까?

지방회나 개 교회적으로 투자와 지원이 없는 부흥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과 청년 사역자를 세우고 훈련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필요에 맞는 선교적 접근과 과감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전시 행정적인 관심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는 교단 부총회장이신 한기채 목사님의 ‘이가봇’ 설교를 통해서 성결교회가 어떻게 준비되고 변화되어야 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 우리 성결교회는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번 성결콘퍼런스를 위해 섬겨주신 모든 총회 관계자들과 총회본부 직원, 강사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구원받은 은혜에서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성결한 삶으로 성결의 열매를 맺고 성결의 복음을 증거하기를 다짐해 본다.

집행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모처럼 지방회나 교단적으로 동기와 선후배들이 만나는 자리인데 순서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서 충분한 교제와 휴식이 부족했다. 내년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일정을 진행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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