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목회 경험·비전 공유, 교제하며 쉼과 회복도

미주 한인성결교회 30·40세대 젊은 담임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민 목회의 방향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콘퍼런스가 처음 열렸다.

미주성결교회(총회장 김용배 목사)는 지난 10월 7~10일 애틀랜타 섬기는교회(안선용 목사)에서 ‘2019 3040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오직 소명만 붙들고 시작한 이민 목회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미래 전망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젊은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새 열정과 도전정신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다.

김용배 총회장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부흥을 이루지 못해 힘들어하는 동역자를 격려하고 지금은 어려워도 부흥의 꿈을 향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으기 위해 콘퍼런스를 처음 준비했다”면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이민 목회의 부흥을 위해 계속 전진하자”고 말했다.

‘성결교회 3040, 이민교회를 품다’를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는 이민 목회 선배들의 주제별 발제와 소그룹 토론, 힐링과 재충전을 위한 친교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 강연에서는 자신의 목회적 고민과 경험을 토대로 이민 목회의 현실과 정체성, 목회자 영성과 설교, 다음 세대 등에 대한 선배 목회자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먼저 김신일 목사(유니온교회)는 이민교회 정체성과 목회에 대해 발표했으며, 안선홍 목사(애틀란타 섬기는교회)는 이민교회 회중과 설교를 주제로 발제했다. 또 황영송 목사(뉴욕수정교회)와 이경원 목사(쟌스크릭한인교회)는 이민교회 현실과 다음 세대, 이민교회 상황과 영성에 대해 짚었다.

강의 후에는 소그룹 별로 ‘나의 목회 이야기’를 나눴다. 이민 목회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으며, 목회 정보와 경험도 공유했다. 또 운동회 등 체육행사와 나들이 프로그램 통해 친목도 다지고 힘을 얻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각자의 고민을 공유하며 힐링받아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건강한 목회자로 함께 세워지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소감문을 통해 한 목회자는 “솔직할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공감과 감동의 자리였기에 행복했다”고 고백하고 “이 길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고 있음에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흘간의 일정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콘퍼런스에 몰입했던 젊은 목회자들은 헤어지는 순간까지 서로 포옹하고 축복했으며, 이민 목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미주 총회는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의 항공료와 숙식비 등 행사비 일체를 지원했다.

또한 효과적인 콘퍼런스를 위해 4월부터 준비했으며, 김신일 안선홍 이경원 이혜진 황영송 목사 등 준비위원들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 조사를 해 그 결과를 기반으로 이미 목회 정체성, 설교, 영성, 다음 세대 등 주제 강연을 진행했다.

미주 총회는 젊은 목회자 콘퍼런스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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