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회와 남전도회전국연합회 실무임원들이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팔라완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이 글은 수련회에서 받은 감동과 은혜를 남기고자 기록한 것이다.

첫날인 24일 오후 나를 비롯한 수련회 참가 일행은 팔라완 푸에르토프린세사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공항 밖에서 성지회 수련회 피켓을 들고 있는 필리핀 현지 가이드 그레이스와 마리카, 한국인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깨끗한 도로가 우리 일행을 반겼다. 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전 세계에서 2번째로 섬이 많은 국가다. 그 중 팔라완 섬은 필리핀에서 5번째로 큰 섬으로, 길이는 약 400km, 폭은 약 40km이며 넓이는 약 12,000m²로 제주도의 6배 크기이다.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은 한국기업이 만든 것이며 푸에르토프린세사 지역명은 스페인이 팔라완 섬을 점령할 당시 스페인 국왕의 딸이 태어났는데 그 일을 기념하고자 공주이름인 푸에르토를 따서 푸에르토프린세사가 된 것이라고 한다.

팔라완에서 가장 큰 성당을 보고 난 후 2차 세계대전의 아픈 역사가 남아있는 플라자쿼텔을 관람했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고문을 받고 전사한 미군을 추모하는 현충원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망고나무로 뒤덮여 있는 공원이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다음날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불리는 팔라완 지하강 국립공원을 찾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밝은 태양, 새파란 하늘, 하얀구름, 잔잔한 파도소리, 조용하고 사람이 많지 않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에 온 느낌이었다.

오전에 가이드 프랑크를 만나고 관광 일정을 들었다. 팔라완 지하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으로 길이는 약 8km이며 사람이 관람할 수 있는 거리는 1km 정도 된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되었고 전 세계인들이 팔라완을 여행하려는 가장 큰 이유도 지하강을 보기 위해서란다.

잔뜩 설레는 마음으로 지하강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일찍부터 나와서 지하강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그레이스와 마리카를 만나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누었다.

작은 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멋진 절경을 보면서 15분 정도 이동했다. 지하강 주변에 도착하여 대자연과 함께 사진을 찍고 번역기를 받았다. 모터가 없이 뱃사공의 힘으로 이동하는 작은 배를 타고 드디어 지하강 안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석회암 동굴에 여러 종유석과 석회암 지대를 관람하니 경이롭고 신비롭다는 말이 입에서 감탄사와 함께 절로 나오게 되었다. 40분 동안 대자연의 세계를 관람하고 나오니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았다. 야생 원숭이가 몰래 우리를 지켜보는 모습 또한 즐거웠다.

다시 배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와 가이드 프랑크를 만나 점심식사를 했다. 비빔밥과 현지음식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 일정으로 우리 일행은 가이드가 준비한 리조트 VIP실에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직전회장 유재수 장로님이 바울의 교훈에 대해 전하는 말씀에 모두가 큰 은혜를 받았다. 이후 간담회에서 회원끼리 격의 없이 교단발전과 남전도회의 발전상에 대하여 소통했다.

1998년 남전도회전국연합회 총회시 평신도회관 건립 운영규정을 발의, 결의를 받은 후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계속 연구 추진키로 한 것은 뜻 깊은 일이었다.

일정 마지막 날 오전에 베이커스 힐이라는 팔라완에서 유명한 빵집과 테마파크가 있는 곳에서 사진으로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비행기에 올랐다.

필리핀 팔라완에서의 수련회를 무사히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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